이마트·롯데마트 실적 쇼크…이커머스 ‘타임세일’ 탓?

산업 / 김자혜 / 2019-02-15 17:37:40
마트업계 지난해 4분기 실적 저조...온라인 쇼핑은 식음료 소비 늘어
"롯데마트·이마트 체질개선 중" 분석도 나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대형마트 실적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4분기 마트업계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마트, 롯데쇼핑은 주력사업인 할인점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년간 국내 유통산업을 주도해온 대형마트가 온라인쇼핑의 급성장과 의무휴업 등 유통규제 강화로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조5883억 원, 영업이익 61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익은 전년대비 59%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 매출액은 1조4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고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업계가 실적쇼크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판관비 부담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온라인 부문의 총매출은 전년대비 20.3% 증가했다. 그러나 TV광고 등 판촉비가 늘어나 8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고성장이 실적하락에 한 몫을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기준 분석한 상품군 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음·식료품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49.8% 증가했다. 음식료품의 경우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을 통해 구매해오던 소비패턴이 변화한 것이다. 화장품 38.6%, 의복 38.5%, 가전·전자·통신기기 38.2%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타임세일을 통해 눈에 띄게 마케팅을 벌였던 위메프는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래액이 3개월 연속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거래규모도 매달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커머스 티몬 또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가운데 생필품 전문몰 슈퍼마트 매출은 84%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로켓배송을 내세운 쿠팡은 2018년 매출액을 5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저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보다 2.3% 감소하는 등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4년 전만 해도 국내 유통업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와 온라인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4%, 27.8%로 비슷했지만, 지난해 대형마트 비중은 22.0%로 줄어든 반면, 온라인은 37.9%까지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형 성장 둔화 원인이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인한 점이 크다는 점에서 뚜렷한 전략 없이는 올해도 가시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트, 롯데쇼핑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온오프라인을 위해 체질개선을 진행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대신증권 허나래 연구원은 “롯데쇼핑 할인점(롯데마트)은 비효율 카테고리를 줄이고 외부 브랜드 유치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저수익 상품군 위주로 취급품목 50%를 줄이는 것은 경비 줄이기를 위한 노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마트는 2019년 3월 신세계와 온라인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라며 “올해 말 3호 온라인 전용물류센터가 가동 예정이고, 물류센터가 점차 자동화 되며 온라인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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