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자본 유치, 직원 찬반투표 제안"

산업 / 유승열 / 2018-03-26 18:39:40
"생산직 의견, 반영되고 있는지 의문"<br>"자구안 합의·투자유치 동의 없으면 법정관리"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더블스타 자본을 유치하는 데 대한 금호타이어 직원의 찬반 투표를 26일 제안했다.

더블스타 자본을 유치할 때 우리사주조합이나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주고, 금호타이어가 자사주를 사서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는 계획도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의 무조건적인 더블스타 외자유치 반대 입장이 금호타이어 전체 구성원의 의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조속히 실시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일반(사무)직의 경우 지난 21일 '법정관리 반대 및 외자유치 찬성' 성명을 노조에 전달한 바 있으며, 23일에는 광주를 방문한 더블스타 차이 회장에게 해외 자본유치에 찬성한다는 서한을 전달했다"며 "그러나 생산직의 경우 노조가 다수의 의사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역경제와 협력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차치하더라도, 노조원 및 직원 그리고 그 가족의 생존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노조원과 직원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조속히 전 직원 대상 투표를 완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더블스타 자본을 유치할 경우 직원 앞 동기 부여와 노사 상생 발전을 위해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 앞 스톡옵션 부여 ▲금호타이어가 자사주를 취득한 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 측은 이에 동의했으며 실행시기, 한도, 내용, 절차 등 구체적 방안은 추후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더블스타와의 계약체결 즉시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경영투명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30일까지 노사자구안 합의와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된다"며 "이 경우 회사가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법정관리 이후 시나리오를 묻는 질문에는 "법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회생보다는 청산 쪽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답했다.

약속을 번복한 노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더블스타 차이 회장과 광주를 방문해 22~23일에 걸쳐 노조 대표들과 비공식 면담을 가졌고, 독립 경영 보장과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공동협력 발전, 고용유지 등을 약속했다"며 "노사정채(노조, 회사, 노사정위원회, 산업은행) 공동선언문을 늦어도 27일까지 발표하고, 29일이나 30일에 노조원 투표에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25일 공동선언문(초안)을 노조에 송부하고 최종 의견을 요청했으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24일 총파업 당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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