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가입한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산업 / 김사선 / 2019-06-17 10:40:41
사망보험금 4천만원, 연금보험금 연9백만원... 30여년 전 기준에 머물러
김경진 의원, “국민 인식 및 물가상승률 반영한 우체국보험 가입한도액의 증액 필요”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우체국보험의 가입한도가 사망보험금 4천만 원, 연금보험금 9백만 원에 불과하다면서 가입한도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김경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우체국보험 가입한도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0.5%가 우체국보험을 들어본 적 있거나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해 우체국보험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국민 중 우체국보험에 단독 가입한 비율은 7.7% 불과했다. 70.5%가 민영보험사에 가입했으며, 우체국보험과 민영보험에 동시가입한 비율은 16.9%로 조사됐다.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우체국보험의 가입률이 낮은 이유로 현행 우체국보험의 가입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체국 사망보험 가입한도액은 1997년 4천만 원으로 증액한 이후, 현재까지 22년간 동결된 상태이다. 연금보험 또한 1993년 9백만 원으로 증액한 이후 26년간 변동이 없다. 민영보험사의 경우 가입한도액이 폐지되어 한도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우체국보험이 본래 목적인 일반 서민들을 위한 생활 보장 담보 및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입한도액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체국가입자와 일반 국민 모두 현재 우체국보험과 우체국연금의 가입한도액이 ‘낮다’고 여기고 있으며, 우체국보험과 우체국연금의 가입한도액을 ‘현실에 맞게 올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험료 더 내더라도 보장범위와 보장금액 큰 상품 선호’한다는 응답이 ‘보장범위가 크지 않더라도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선호’한다는 응답 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입한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4천만 원인 우체국보험 가입한도액을 인상할 경우 적정 금액이 얼마인지 물었을 때 ‘1억 원’으로 증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8.4%에 달했으며, ‘2억 원 이상’이 적정하다는 응답도 12.5%이었다. ‘가입한도액 상한 폐지’ 응답은 6.8%이었다.


연 최고 900만 원인 현행 우체국 연금보험의 가입한도액의 적정금액에 대해서는 연 ‘5천만 원’(37.6%)과 연 ‘3천 만원’(27.4%)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 1억 원’ 이상(21.0%), ‘한도 폐지(10.4%)’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경진 의원은 “우체국보험에 대한 가입률이 저조한 반면, 가입한도 증액에 대한 필요성이 높게 나와 우체국보험이 신규고객 유치 등 민영보험사와의 경쟁에서 가입한도액이 불리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경진 의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30여 년 간 변화가 없던 ‘낡은 제도’에 대해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였다”고 하며, “국민 인식 및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우체국보험의 가입한도액 증액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