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사태 8년 만에 여신규모 60조 돌파

산업 / 문혜원 / 2019-06-14 16:33:14
금감원, “취약차주 중심 연체율 증가..선제적 관리 필요”
[이미지로고 = 저축은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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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부실사태가 일었던 2011년 이후 8년 만에 6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건전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 덕분에 신뢰회복 및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금리도 낮춘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영업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0조1204억원이었다. 저축은행 여신 총잔액이 60조원을 넘긴 것은 2011년 5월(61조7707억원)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00년 1월 말 18조14억원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늘었다. 2004년 12월에 30조원, 2008년 4월에 50조원을 넘기고 2009년 9월 처음 60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5월 65조7541억원까지 쌓였다. 그러나 2011년 초부터 저축은행의 거대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추락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 수만 명의 피해자가 나오면서 업계 전체의 신뢰도 하락했다.


저축은행 여신은 2014년 6월 27조5698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해 1월 말 저축은행 수신이 60조877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63조107억원이었던 2011년 12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다시 60조원을 넘겼다. 올해 4월 말 수신액은 59조6764억원이다.


고액 예금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순초과예금 규모도 작년 말에 7조원이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여신규모가 늘어난 까닭은 수신 고객이 늘어나면서 높은 예금금리도 주효 했다. 또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기준 14.36%로 규제 비율인 7∼8%보다 훨씬 높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 79곳 중 2곳만 제외하고 모두 10%를 넘는 BIS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채권이 다소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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