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결제원장 낙하산 인사 도마...관치금융 비난

산업 / 문혜원 / 2019-02-12 13:24:57
금융노조, “낙하산 관행도 모자라 반노동적 인사선임시도”강력 반발
한국은행 노조, “인선 강행되면 금융산업 산별노조 공동투쟁”
[사진 = 금융결제원]
[사진 = 금융결제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한국은행이 차기 금융결제원장에 노조탄압 의혹이 있는 인사를 선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기 금융결제원장으로 임형준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금융결제원 원장으로 선임됐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한국은행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주된 이유로는 그간의 한국은행 출신 임원들이 주로 금융결제원장 자리로 선임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즉, 금융기관의 관치금융이 지나치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실제 역대 금융결제원장(1986년~)은 전원 한국은행 출신들이며 2001년 이후로는 모두 한국은행 부총재가 금융결제원장을 맡았다. 이에 노조는 이번에도 부적격 인사가 성행될 경우 노조가 공동으로 공동투쟁까지 불사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서 “한국은행이 부적절한 인사를 금융결제원장으로 선임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급결제 업무의 전문가도 아니고 노동자를 적대시하는 구시대적 인선을 강행한다면 강경한 투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 노조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은노조는 “임 부행장보는 그간 반노동적 행보를 보여온 인물로 한국은행이 선임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갈등은 일파만파 커져 겉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한은노조가 임 부행장보를 반대하는 이유로 ‘독단경영·인사전횡·노조탄압’ 등을 들었다. 임 부행장보가 인사경영국장을 맡았던 과거 2014~2016년의 기간 동안 이 세가지로 인해 노조와 충돌이 잦았다는 설명이다.


한은노조에선 임 부행장보가 전문적인 금융경영인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임 부총재보는 1987년 입행한 후 두루 핵심 보직을 거쳤지만 통화정책 보다 경영관리 분야에 주로 근무했다.


현재 이흥모 금융결제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까지다. 이달 중 원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차기 결제원장 인선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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