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중앙회 전 부회장 횡령으로 검찰 송치

산업 / 문혜원 / 2018-10-31 20:28:01
금융사 중 불법횡령사고 최다 불명예...내부자 범죄피해 890억 원 육박
<이미지출처 : 새마을금고중앙회>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금융사 중 횡령사건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또 다시 임직원 공금 횡령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30일 관련업계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전직 임원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이 조사 진행 중이다. 이에 사측에서도 직원에 대한 경위 및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해당사건을 담당한 구미경찰서는 올해 6월 초 구미새마을금고 이사장이자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 성 모씨를 불구속 기소해 검찰에 송치했다. 성 모씨는 구미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6년 1월부터 2017년 11월 말까지 법인카드 약 6000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강승희)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말 관련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구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성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 중에 있어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며 “횡령사건 이후 중앙회 자체적으로 자주 내부 감사와 철저한 진행조사도 실시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횡령사건이 빈번해지자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등에서 마땅한 대책이 없어 허술한 내부 감시체계와 정보보호 관리가 소홀하다며 비판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유독 사건사고가 많은 이유로 단위 새마을금고가 모두 독립법인체제여서 자체적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경력이 없어도 40년 넘게 재임하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악성 고용세습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회원총회를 거쳐 이사장을 선출하는 곳은 전체 이사장 중 20%도 채 안된다. 대부분 대의원총회를 거쳐 간선제로 선출하는 구조다. 150여명의 대의원 관리만 잘하면 누구나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불법선거 논란이 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자주 발생한 금융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 12년 간 새마을금고 임직원에 의한 범죄피해 금액도 89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처벌도 미약했다. 올해 전국 발생한 사건만 해도 14건이 적발됐다. 고발된 이들은 대부분 징계면직 됐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새마을금고 임직원에 의한 범죄사건은 89건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새마을금고 이사장 자리는 낙하산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내부 부실을 방관하고 있다”면서 “중앙회가 내부적으로 관리 감독에 나서고 있다 해도 행정부에서조차 파악하는 인원도 적어서 제대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병훈 의원은 새마을금고 임직원의 비리 횡령 등의 범죄행위가 청원경찰이 없는 허술함을 지적했다. 소 의원은 “횡령은 강도행각을 벌인 범죄자와 다를 게 없다”며 “외부 보안설비 강화도 중요하지만 내부범죄예방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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