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1년새 10%↑...3분기 중·소기업 61.5억원

산업 / 문혜원 / 2019-02-06 16:38:32
보험업계 전문가, “리스크 대비 신 회계제도·자산운용 대응해야”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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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1년새 1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보험사 지난해 3분기 중소기업대출만 6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리스크 대비 위험성 평가 및 수익성 분석을 통해 새로운 회계제도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은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의미하며 ‘약관대출’로 불리고 있다. 장점은 당일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수수료도 없다. 또 보증인도 필요 없어 소비자들이 활용하는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에 따르면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1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의 215조3000억원에 비해 3조8000억원(1.8%) 증가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은 1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3000억원(1.1%) 증가했다. 이는 보험계약대출(1조원), 주택담보대출(3000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13조6000억원) 대비 6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보험계약대출(61조9000억원)이 1년 새 8.3%(4조원), 주택담보대출(46조2000억원)은 3.5%(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98조3000억원으로 13.8%(11조9000억원) 확대됐다. 대기업대출(36조8000억원)과 중소기업대출(61조5000억원)이 19.8%(6조1000억원), 10.5%(5조8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보험사 대출의 부실채권 규모는 5931억원으로 전분기말(5900억원) 대비 31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분기말(0.27%)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은행이 아닌 제2금융권인 보험사 등에서 대출을 하고 있는 것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가 나온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보험사 대출채권이 높으면 리스크는 낮음에 따라 대출채권 운용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 = 보험연구원]
[자료 = 보험연구원]

이러한 상황에 보험연구원의 ‘보험회사 대출채권 운용의 특징과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리상승이 초래할 보험사의 재무건전성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격한 상승은 해지율의 증가를 통해 이익감소와 유동성 문제를 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고서의 분석결과, 생명보험회사중 2개를 제외하고는 일반대출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기타 운용자산에 비해 낮았다. 손해보험회사의 경우 한 개사 이외에 모든 회사가 일반대출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기타 운용자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자료 = 보험연구원]
[자료 = 보험연구원]

이는 대출채권의 수익성이 여타 자산에 비해 낮으며 현행 RBC제도하에서 대출채권이 요구자본 대비 수익을 달성한 자산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서는 적어도 현행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는 대출채권 비중을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황인창 연구위원은 “일반대출은 신용리스크가 있지만 최근 보험사의 경우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저신용등급 대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신용위험 증가는 신용한계에 있는 기업들이 연체나 부도발생도 높아질 위험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해외채권을 투자할 때 해외투자 목적과 해외채권의 통화종류,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구성 등을 반영한 환 헤지 전략을 강조했다. 환헤지를 바탕으로 기대수익률과 위험성, 투자기간을 결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 보험사의 대출채권에 잠재된 부실위험과 회계상 상각후원가법으로 측정돼 기업회계상 자본변동성을 확대시킬수 있는 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장기금리 상승이 보험사 자산운용에 영향일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경기 회복도 뒤처지고 있어 한국 국채 수익률도 하향곡선을 이루고 있다”면서 “대출채권이 높아질수록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낮은 보험사들은 비약관 대출채권 투자비중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금감원은 시범운영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관리지표 도입과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확대해 가계대출 구조개선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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