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TV홈쇼핑보험, 속사포 광고 없애니 “경품판매”

산업 / 문혜원 / 2019-06-13 14:48:27
고객 유인 목적의 미끼 경품 영업심화..“불완전판매 도발 우려”
일각서, “즉석·충동구매 문제..상품비교·소비자유의사항 시급”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 OOO보험상품 지금 바로 전화로 가입하세요, 경품으로 OOO를 드립니다. # OOO홈쇼핑보험광고를 보고 암보험 상품가입을 했는데, 가입내역이 확인이 안된다며 사은품을 못 받았어요


TV홈쇼핑보험상품의 ‘미끼 경품’영업으로 인해 불완전판매 도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속사포 광고를 없애는 정책방안이 먹혀들어 불완전판매율은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눈속임 영업행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로 소비자들에게 현혹해 가입도 전에 경품이나 사은품을 주겠다며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저렴한 가격의 보험상품이라며 광고하는 TV홈쇼핑보험에 속지 말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집계한 ‘TV홈쇼핑 피해자료’를 보면 소비자가 피해구제요청한 품목별에서 신발, 악세사리 등을 포함한 의류용품 다음에 ‘보험’순이었다. 소분류로 따지면 보험상품 피해가 가장 많았다.


이에 ‘보험상품 계약해지’건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보험협회 공시자료를 보면 2015년생명보험 0.99%, 손해보험 0.51%였으며, 설계사 채널의 생명보험 계약해지율 0.44%, 손해보험 0.15% 보다 높다. 보험사 전체 해지율(생명보험? 0.57%, 손해보험 0.22%)보다도 높다.


보험사별로는 메리츠화재(0.10%), 흥국화재(0.09%), 삼성화재(0.08%), DB손보(0.07%), 롯데손보(0.06%), MG손보(0.06%), 현대해상(0.06%), KB손보(0.06%), 한화손보(0.05%), 농협손보(0.05%), AXA손보(0.02%), BNP파리바카디프손보(0.00%) 등이 뒤를 이었다.


홈쇼핑 등 TV 금융광고는 원칙적으로 사전심의를 거친 녹화방송만 허용한다. 홈쇼핑은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일부 쇼핑호스트의 거짓, 과장된 상품 소개, 감성적인 표현 등으로 소비자들의 비합리적인 쇼핑을 유도한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소비자단체 등 업계에선 TV홈쇼핑 보험광고 문제점에 대해 ▲보험 계약내용은 반복적으로 특징 장점만 설명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은 설명하지 않는다 ▲보험가입은 쉽게 승인, 보험금 지급시 설명 불가 ▲상담만 해도 사은품을 준다는 행위 등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국장은 “홈쇼핑 판매채널은 직접 고객을 만나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상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보다는 계약체결에 중점을 두는 부실 설명이 발생된다”면서 “즉석떡볶이와 같은 경품제공으로 인한 보험가입은 결국 불완전판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국장은 “보험계약자에게 납입보험료는 물론이고 보험상품가입시 단점과 유의사항 등을 의무적으로 알려하는 쪽으로 제도가 마련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순수형보장상품보다 만기환급형을 들도록 하는 영업방식 행태 또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홈쇼핑 채널별로 수년째 불완전판매계약해지율이 높은 보험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 “또 소비자들도 ‘묻지마 뻥’ 같은 보험상품 현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상품가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현재 TV홈쇼핑보험광고 관련 금융당국 및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4월 ‘금융소비자 종합 방안’ 내 홈쇼핑 광고규제 후속조치로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홈쇼핑에서 파는 경품을 금지할 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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