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기업가치 크게 훼손한 조현민 전무 복귀, 깊은 유감"

산업 / 김사선 / 2019-06-12 13:48:53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는 '물컵 갑질' 사태로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10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한 것과 관련,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반발했다.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는 '물컵 갑질' 사태로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10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한 것과 관련,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물컵 갑질' 사태로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10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한 것과 관련,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는 12일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반발했다.

KCGI는 이날 '조 에밀리 리(한국명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현민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아버지 故 조양호 회장에 의해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만 약 17억 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라며 "갑질 논란으로 인해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KCGI는 "2018년 4월 발생한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조 전무의 물컵 갑질이 언론에 보도된 6개월 동안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은 약 20% 폭락해 조 전무의 일탈행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진그룹 주주들에게 돌아갔다"라며 "이로 인한 한진그룹 임직원의 사기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인한 손실은 숫자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인해 2018년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고, 지난 5월 2일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처럼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하여 주주,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의 외국인 불법 등기 등 조 전무가 야기한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 전무를 사퇴시킨 故 조양호 회장의 사망 후 불과 2개월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서 이에 대해 KCGI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나아가 조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한진칼의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직도 자신들의 임무는 게을리하고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KCGI는 이에 따라 한진칼의 이사들을 상대로 한진칼의 이사들이 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회사의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한 피해에 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현민 전무의 재선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 및 재선임에 있어서의 이사회의 역할, 한진칼에서 조현민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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