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사 인수전 한화 등 17곳 참여 흥행 청신호...정부정책 매각 변수

산업 / 문혜원 / 2019-01-31 17:50:43
카드에 한화그룹 ·KEB하나銀 유력후보거론..롯데손보 매각 가능성 ‘희비’
금융권, “보험업법개정·금융그룹통합 모범규정안”등 M&A 발목 우려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롯데그룹의 카드·손보 등 금융사의 새로운 주인 찾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은행지주사를 비롯해 보험사, 재무적 투자자 등이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유력후보였던 KB금융·BNK금융지주 등은 입찰 참여에 빠지면서 ‘변수’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30일 진행된 롯데카드 예비 입찰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롯데손해보험 입찰에는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7곳이 참여했다.


여기서 BNK금융은 손보 인수전에, KB금융·신한금융 등은 카드 인수전에 검토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력후보였던 금융지주사들이 빠졌어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실수요자인 전략적 투자자(SI)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몰렸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BNK금융 관계자는 “오는 2022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자본 확충의 어려움과 경제불황 등이 겹치면서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도 “본래부터 검토 계획은 없었는데,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으로 인해 거론된 부분들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손보는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곳들이 모두 불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한 한화그룹·KEB하나은행 등이 참여 가능성에 새롭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양 사 모두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금융사 매각 ‘변수’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재계그룹사 지배구조 개편 등을 등 떠밀듯 밀어불이고 있는 정부정책 탓에 우리나라 재계그룹사들이 ‘매각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삼성그룹의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겨냥한 것을 두고 만든 ‘보험업법 개정안’이 이번 롯데금융사 매각에도 영향을 준다는 시각이다. 이에 여러 인수관심에 보인 금융·그룹계열사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또 개별개혁에 손 뻗는 문 정부가 만든 ‘금융그룹통합모범규정안’도 재계그룹사 매각 계획에 충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규모가 있는 타 금융그룹들이 인수에 달려들고 싶어도 리스크 위험에 노출될 것을 우려한다는 시각이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자의 합법적 지도감독과 보험계약자·피보험자 그 밖의 이해관계인의 이익을 보호해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여 제정된 법률이다. 금융그룹통합안은 금융그룹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상호출자·내부거래·동반위험 등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제도다.


삼성그룹·현대자동차그룹·롯데그룹·한화그룹·교보생명·미래에셋금융그룹·DB그룹(옛동부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시범 적용받았다. 최종 입법화는 긍융당국에서 올해 하반기 중 제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한 보험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먼저 ‘보험업법 새 개정’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롯데그룹 지배구조 문제 관련 ‘지배구조 안정’경영에 초점을 두고 경영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기업의 중차대한 사안이 ‘새 먹거리’시장인 M&A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 경영’만 추구할 수 없기에 분리된 대그룹 금융사들의 인수 문제는 당면과제가 된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올해 9월까지 지분을 팔아야 할 롯데그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주사에 포함되지 않은 호텔, 물산 분야 계열사의 지주회사 편입도 필수적인 과제다. 지난2017년 10월 지주사로 전환한 롯데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규제(일반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음)에 걸리지 않으려면 2년 내에 금융회사 보유 지분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 금융계열사 예비입찰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선 롯데 금융계열 3사를 모두 합칠 경우 2조 원대 중반 가격이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본 입찰은 3월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정근 한국금융학회 교수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벌개혁으로 인해 기업의 고유 활동(먹거리 찾는)도 발목 잡힌 꼴이 됐다”면서 “말로는 기업혁신 키우기 하지만 규제법안 마련에만 혈안이 돼 있어 전체 기업흐름 시장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