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전면파업에 직장폐쇄로 맞대응...손해배상 소송 카드도 만지작

산업 / 김사선 / 2019-06-12 09:32:49
노동조합 전면파업으로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12일부터 야간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며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동조합 전면파업으로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12일부터 야간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며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노동조합 전면파업으로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12일부터 야간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며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공장 가동 정상화 차원에서 현행 2교대 근무형태를 주간 근무조만 운영하는 1교대로 전환한다.


일부 업무·부서·인원에 대해 직장폐쇄를 하고 조업을 계속하는 이른바 '부분 직장폐쇄'를 감행한 것으로 60%가 넘는 노조원이 집행부의 전면파업 방침에 동의하지 않고 정상출근을 하는 '부분파업'이 발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판단, 부분 직장폐쇄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특히 야간 근무조 조합원 중 근무를 희망할 경우 주간 근무조로 출근할 수 있다며 사실상 '근로조건 변경'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노조는 당장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사 측은 평소 대비 20%에도 못 미치는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5일 노조의 파업 돌입에 따라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 생산 물량은 기존의 수백대에서 수십 대로 줄었다. 자동차 생산라인의 경우 일부 라인에서 이탈자가 생기면 완성차 생산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야간 근무인원을 주간으로 옮겨, 생산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회사 측이 피력한 셈이다.


이와 관련 이 같은 일련의 조치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은 "근무 형태 변경은 단체협약상 합의가 아닌 협의"라고 일축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당초 1800여 명의 생산직 직원을 주, 야간 900명씩 나눠 일 평균 9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었다.


르노삼성차는 이밖에도 공지를 통해 "전면파업 참가자는 사업장에 허가 없이 들어올 수 없다"라며 "허가 없이 난입할 경우 건조물침입죄·퇴거불응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르노삼성 사측은 노조 지도부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노조 지도부가 불법파업으로 회사에 천문학적 손해를 입힌 책임을 물어 생산손실(약 80%)에 대해 일 평균 140억원(시간당 약 1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이 교섭을 계속 미루며 온갖 불법을 모조리 시도하고 있다"라며 "불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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