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차 신종운 전 부회장 재소환…'정몽구' 겨냥하나?

산업 / 김사선 / 2019-06-11 14:54:53
검찰이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신종운(67) 전 현대·기아차 품질총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최종보고라인인 정무구 회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신종운(67) 전 현대·기아차 품질총괄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최종보고라인인 정무구 회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검찰이 현대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보고라인'으로 꼽히는 정몽구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신종운(67) 전 현대·기아차 품질총괄 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부회장 소환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 전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37년 동안 근무하면서 부사장(품질총괄본부장)과 사장, 부회장을 맡았다가 2015년 말 세타2 엔진 탑재 차량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터지자 물러났다. 세타2 리콜과 관련한 전결 권한은 신 전 부회장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 등이 발표하는 품질지수를 단기간에 높이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을 뒷받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현대차가 세타2 엔진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조사가 있을 때까지 신 전 부회장의 지시로 이를 숨기면서 리콜 등 사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가 엔진 설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이 이 같은 불법행위 의혹에 직접 관여했는지, 아울러 사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즉 현대·기아차 리콜 수사 당시 형식상 최고 결정권자인 신종운 부회장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이 직접 보고를 받거나 관여했다는 증거를 검찰이 어느 정도 확보했느냐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정 회장은 지난 2017년 서울YMCA로부터 자동차관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세타2 엔진이 탑재된 차량에서 소음과 진동, 주행 중 시동 꺼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2015년 9월 미국에서 47만대를 리콜했었다.


당시 현대차는 동일한 엔진이 장착된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에는 나몰라라 했지만, 결함 은폐 의혹이 해외까지 확산되자 이 회사는 2017년 3월 미국에서 119만대를 추가 리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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