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국경일.공휴일도 쉼없이 돈벌이?

산업 / 이완재 / 2013-10-03 09:08:14
개천절.한글날도 영업 비난여론...방만경영으로 기관경고까지

국경일 휴일에도 경마영업 강행으로 비난받고 있는 한국마사회/홈페이지 캡쳐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한국마사회가 공휴일이자 국경일인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에도 경마장 영업에 나서 사행심 조장을 부추긴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 감사결과 21건이나 되는 임직원 비위건이 발견돼 기관경고를 받는등 잇단 구설로 대표적인 방만경영 공기관에 오르내리고 있다.


2일 KRA한국마사회는 “고객에게 보다 많은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경마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공휴일인 개천절과 한글날에 경마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휴일 경마 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3일은 부경경마공원에서, 9일은 제주경마공원에서 각각 13경주가 열린다. 첫 경주 출발은 낮 12시이고 고객 입장은 기존 금요 경주와 같은 오전 9시30분이다. 마사회가 '경마일'로 불리는 금,토,일이 아닌 주중에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베팅 가능한 경기 횟수도 늘려 개천절이 있는 10월 첫째 주에는 실제 말이 뛰는 경주와 중계 경주를 포함해 114회의 예정됐던 것을 134회로 대폭 증가했다. 한글날이 들어있는 10월 둘째 주 역시 당초 예정됐던 114회에서 134회로 늘렸다.


KRA한국마사회는 이번 국경일 휴일 영업 이유를 '현재 건설 중인 경북 영천경마장 개장을 앞두고 주중 경마 시행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객의 호응도 점검'으로 들었다.


그러나 경마업계 관계자 및 여론은 "마사회가 현재 뚝 떨어진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휴일개장까지 서슴치않고 있다"며 사행성 사업을 조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실제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마사회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4조9568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같은 기간 4조2039억원으로 7529억원이나 줄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장 인원 역시 같은 기간 2012년 8949명에서 올해는 8465명으로 감소했다. 마사회는 이번 추가 개장을 통해 572억5800만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66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식품부 감사, 각종 직원비위.방만경영 실태 드러나기도


한편 마사회는 '사행성 조장'의 온실이라는 비난 말고도 정도를 넘은 '방만경영' 실태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지난 8월 21일 농림축산식품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한국마사회에서 21건의 비위 사실이 적발됐으며 기관 경고와 함께 관련자 6명에 대해서는 징계, 16명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감사결과에서 마사회는 업무상 출장이 아닌 연고지의 가족을 방문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출장비를 지급해 1년간 603명에 대해, 5억8300만원을 지급했다. 또 퇴직금 계산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에 경영평가 성과급을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최근 3년간 퇴직자 75명에게 1억39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신의 직장의 행태를 보였다.


또 임ㆍ직원 근태 관리와 법인카드 사용에 있어서도 직원의 여행간 여권발급이나 여행자보험 등에만 사용돼야 할 해외출장비 중 185만원 가량이 선글라스, 선크림, 신발ㆍ의류 구입 등 사적 용도로 집행되고, 법인카드 결제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실명을 기재하지 않는 등 방만경영 실태가 곳곳에서 드러나며 부실 공기관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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