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이완재 기자]국민은행 도쿄지점이 5년간 1700억원 이상의 돈을 부당하게 대출해줘 금융당국이 특별 검사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조사인력 4명을 파견해 특별 검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2008년부터 약 5년 간 20개 이상의 현지 법인에 1700억원 이상의 돈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적발한 국민은행은 전 도쿄지점장 A씨와 직원 2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에야 이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에 걸친 불법 대출이 가능했던 것은 이 3명 이외에 다른 직원들의 묵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과 은행 측은 보고 있다. 따라서 사태의 파장은 더 커질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 검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실제 부실 규모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 결과 연체 대출 외에 담보가 부실한 대출도 적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국민은행 직원들이 동일인에게 대출해줄 수 있는 한도를 넘겨 대출해주면서, 이를 숨기기 위해 대출자의 친인척 등 타인 명의로 서류를 꾸미고 담보 가치를 넘겨 대출해주는 등 불법대출을 해준 정황이 포착돼 "한 달 전쯤 일본금융청에서 통보받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지난 4월에도 돈세탁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도쿄지점의 한 직원은 야쿠자 세력의 불법 자금을 받아 제3자 명의로 입금했다가 현금으로 인출해주고 대가성 자금을 받은 혐의로 일본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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