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그룹, 고배당 논란...12년간 4천억원 달해

산업 / 김자혜 / 2019-01-24 16:31:52
오너일가 지분 60% 넘어...주주환원 내세운 고배당 '여전'
▲동서그룹 김석수 회장.
▲동서그룹 김석수 회장과 오너일가가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계열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빚고 있는 동서그룹이 올해에도 '오너일가'의 고배당 논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서는 지난 21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90억776만6100원이며 시가 배당율은 3.7% 수준이다. 이 중 동서 오너일가가 464억원을 가져가면서 고배당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동서의 고배당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금 총액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동서의 영업이익은 432억 1017만원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4년 541억원, 2015년 488억원, 2016년 456억원, 2017년 477억원, 2018년 432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영리목적의 회사가 배당을 높이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높은 배당금을 오너일가에서 거의 70%를 가져가고 있어 오너 일가의 지갑만 두둑히 채우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서의 지분 상황을 보면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 김상헌 회장이 20.3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이어 차남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19.48%, 김상헌 회장의 장남 김종희 동서 사장이 10.48%, 김석수 회장의 부인 문혜영씨가 2.01%, 김석수 회장의 두 아들이 각각 1.98%, 1.79% 등을 보유하며 오너와 특수관계인 40명이 67.47%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동서의 특수관계인들은 ㈜동서의 계열사 동서식품 50.0%, 동서유지 48.0%, 동서물산 62.5%, 대성기계 48.0%, 동서실업유한공사 100%, 동서음료 17.0%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오너일가가 ㈜동서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


동서의 오너일가는 2007년부터 약 12년간 총 4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동서는 ▲2007년 160억 원 ▲2008년 181억 원 ▲2009년 201억 원 ▲2010년 240억 원 ▲2011년 272억 원 ▲2012년 323억 원 ▲2013년 367억 원 ▲2014년 402억 원 ▲2015년 444억 원 ▲2016년 448억 원 ▲2017년 466억 원 ▲2018년 464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배당금은 2007년 160억원에서 2017년 466억으로 10여년만에 거의 3배가량 상승했다. 오너 일가의 고배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고배당과 관련 동서 측은 수익이 커짐에 따라 주주에 이익이 돌아가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동서 관계자는 "내부 배당정책이 있다. 은행이자나 국고채, 회사채 보다는 금리를 높게준다는 원칙"이라며 "최근 주가도 많이 빠져 있어 배당을 떨어뜨리자니 주주들의 손실이 많은 상태라 이를 감안해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고배당은 오너일가의 승계 재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서의 고배당 정책이 김상헌 회장의 장남 김종희 동서식품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의 일환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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