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에코인”...금융권, 친환경 실천 적극 나서

산업 / 문혜원 / 2019-01-24 11:13:42
은행·보험·카드, 상생협력 경쟁·환경리더십 구축..직원동참유도
‘종이컵 ZERO’·미세먼지 관리·에너지절약 등 다양플랜 눈길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친환경시대를 맞아 각 국가와 기업들이 친환경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도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두고 금융CEO경영진들을 필두로 상생협력 경영을 통한 환경리더십을 구축하는 모습으로 풀이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카드·보험 등 주요 금융그룹 중심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여 일회용용품 줄이기에 나서는 가하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친환경실천을 위해 다양한 플랜을 짜고 있다.


우선 은행권에서는 전자문서화를 통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이면지와 재활용품 사용을 늘리는 데 일조 하고 있다.


‘일회용용품 줄이기’에 제일 먼저 나선 곳은 DGB대구은행이다. 대구은행은 지난2008년 ‘환경지킴이’를 선언하고 폐지의 재활용률 제고, 일회용 컵 등 일회용품 사용 및 구내식당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친환경 제품 사용 확대 등을 펼쳤다.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8월 일회용품 감소와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위한 ‘솔선수범 환경지킴이’ 선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선포식에서는 플라스틱 컵·빨대 등의 무분별한 사용을 없애고,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에 동참하는 것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서약에는 100일간 15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후 본부 부서 및 영업점에서 머그컵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간단한 변화가 실질적으로도 큰 변화를 보인다고 생각해 실천에 옮겼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실제로 텀블러 4000여개를 구입해 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부산은행은 본부 부서와 영업점 직원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대신 고객 응대 시 찻잔이나 머그잔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 또 각종 회의 시 페트병 생수 구입도 금지했으며,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대신 본점에 시범 설치한 우산 빗물제거기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직원용 텀블러에는 고객중심경영을 항상 마음에 담고 즐겁게 실천하자는 뜻으로 ‘즐겁게!기쁘게!’라는 구호도 붙였다.


금융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환경보호와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을 진행 중이다. 사무실에서는 일회용 종이컵과 페트병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텀블러, 머그잔, 공용컵을 이용한다.


이외에도 사무용품은 재활용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물품 구매 시에는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나 박스를 사용한다. 커피전문점에서도 개인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를 생활화하기로 했다.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한 에너지 절약도 실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에너지 절감·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안쓰는 공간 조명 끄기 ▲이석시 모티터 끄기 ▲퇴근하기 전 전산기기/사무기기 전원 차단 ▲퇴근 1시간 전 난방기 가동 중지 ▲임직원 자율 차량 2부제 실시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 기 중 전자문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문서는 고객 대기시간 단축·서류작성 간소화·전산·마감업무 간소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은행도 전 임직원이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 이용하기 운동에 참여하고 건물 곳곳에 자동 점멸센서와 층별 계량기를 설치했다. 난방용 연료 감축을 위해선 여름철에는 정부 권장온도 보다 1도 이상 높이고, 겨울철에는 내복 착용을 권장해 1도 이상 낮추기를 실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환경지킴이 활동에 나선바 있다.


카드권도 환경선포식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종이컵 ZERO’ 캠페인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종이컵 제로 캠페인’은 사내 모든 공간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는 데 앞장섰다.


이에 본사 각층 휴게실에 텀블러·머그컵 등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와 세척용품을 만들었다.개수대는 커피머신과 정수기로 가는 동선에 배치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대카드 본사 내 제휴업장에도 종이컵 대신 다회용 컵을 비치했으며 카페앤펍(Caf ·&Pub) 등 사내 매장에서는 텀블러 이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따른 보상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일회용품 줄이기·에너지절약 외에도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도 실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KOICA, (사)푸른아시아와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발원지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에는 환경부, 환경재단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취약계층 공기청정기 보급, 내점고객 미세먼지 마스크 제공 등 미세먼지 관련 환경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진작부터 보험권에서는 에너지 절감에 나선 가운데 이색적인 대책들이 눈길을 끈다. 한화손해보험은 2008년부터 점심시간 소등과 함께 ‘정시 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다.


삼성화재는 임직원 참여 중심의 환경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대기전력 Zero 캠페인을 위해서 전 임직원에 멀티탭을 지급해 퇴근 시 대기전력 차단 및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 나눔 캠페인과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학용품·도서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을 꾸준히 한 바 있다. 또 재활용품 사용 절감 관련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 및 임직원 액션가이드 배포에도 나서고 있다.


친환경 시설 확충을 위해서도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기차 충전기(판교), 친환경 우산 빗물 털이기(서초), 태양광 에너지(글로벌캠퍼스) 등 설치 확대도 넓혔다. 이밖에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도 실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1년부터 자발적으로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2020년까지 30% 감축)를 수립·관리하고 있으며, FY2017 기준년도 대비 온실가스 29.0% 감축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실내 냉방 온도 높이기, PC.전등 절전하기 등을 시행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운동 동참을 이끌어 내기위해 다양한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미세먼지 지원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끌어가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전략을 넘어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