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뜻으로 논어의 한 구절이다.
요즘처럼 트렌드가 중요한 시대에 왠 논어 한구절이냐며 고리타분해 하는 '트렌드 세터'도 있겠지만 본립도생을 지키지 않아 된서리를 맞은 경우가 얼마전 나왔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5일 SNS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홍보하면서도 광고성 게시글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화장품사 4곳을 적발했다.
가전제품브랜드, 다이어트 식품유통사를 포함하면 총 7곳인데 공정위는 이들 기업에 총 2억6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사건에서 한번 짚어보고갈 문제가 있다. 이번에 적발된 화장품 기업들이 중소형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엘오케이의 경우 랑콤이나 입생로랑으로,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는 겔랑, 디올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 큰 손이다.
국내 기업 또한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도 포함돼 국내외 굴지의 대형뷰티기업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 된서리를 맞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후기를 통한 뷰티제품판매가 활성화 되자, 인플루언서나 뷰티 크리에이터 등에 무상으로 제품을 지급하고 사용후기를 게재하는 방식의 홍보가 흔해지고 있다.
대부분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는 'OOO사로부터 제품을 지급받은 후기입니다'와 같은 유가의 제품 무상지급 사실을 밝히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이러한 내용이 누락된 채 홍보로 이용됐다.
이러한 홍보에 사용된 비용은 총 11억원이나 과징금은 2억원에 그쳤다. 기업이 실질적으로 얻은 이익을 홍보사용비를 웃돌 것이다.
과징금과 홍보비를 포함하더라도 장기사용자까지 감안하면, 틈새 위법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를 기만했더라도, 불특정 다수는 기만된 사실도 모르고 인플루언서가 추천했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법에 정통한 법무팀도 갖춘 대기업들이 이익을 위한 편법을 더 사용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산업의 역사에서 기본을 무시한 편법이 큰 리스크로 돌아오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았다. 쉽게 가려다가 직접 파놓은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기업으로 이어가려면, 편법의 함정을 벗어나 본립도생하는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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