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취임 후 '속내' 드러낸 KCGI…한진칼과 경영권 놓고 대결구도

산업 / 김사선 / 2019-06-05 09:59:56
고 조양호 회장 퇴직금 지급 조원태 회장선임 적법성 부적절...한진 "적법 절차 거쳐 결정, 문제 없다"
2대 주주인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회장직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따지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대 주주인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회장직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따지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 퇴직금 지급과 조원태 대표이사 회장 선임의 적법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진 것.


KCGI는 지난달 기준 한진칼 지분을 15.98% 확보하고 있는 2대 주주인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확실하게 떠올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4일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자사에 대한 검사인 선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별세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퇴직금 지급 과정에서 주주총회나 이사회의 결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이 검사인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검사인을 지정해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 지급 과정에 위법성이 없었는지 조사해달라고 사실상 한진칼에 대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한발 더 나아가 조원태 회장 선임의 적법성 여부에도 의문부호를 던졌다.


조 회장이 한진칼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회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에 적법하게 상정돼 결의됐는지 또한 검사인이 조사해 달라는 신청서를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경영권과 관련한 사안을 놓고 한진칼과 또 한 번 공방을 벌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셈인데, 일각에선 KCGI가 오너일가 분쟁 국면 속에서 한진그룹 경영권을 쥐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고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 지급, 조원태 회장 선임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법적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4월 한진칼 지분을 14.98%에서 15.98%로 늘린 바 있다.


사모펀드가 보유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는 그림으로, 한진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조 회장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까닭이다.


한편 KCGI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5일 오전,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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