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업황부진에 먹거리 찾기 분주한 홈쇼핑(上)

산업 / 김자혜 / 2019-06-05 09:35:58
인공지능(AI)에 증강현실...‘차세대’ 기술 앞 다퉈 도입
‘양방향’ 쇼핑환경 구현한 T커머스가 홈쇼핑의 미래?
▲GS샵의 LG유플러스 AI홈쇼핑 서비스. [사진=GS홈쇼핑]
▲GS샵의 LG유플러스 AI홈쇼핑 서비스. [사진=GS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스튜디오샵 VR스트리트.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스튜디오샵 VR스트리트. [사진=롯데홈쇼핑]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홈쇼핑업계의 업황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N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71%나 줄었으며 현대홈쇼핑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8% 감소했다. GS홈쇼핑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8.7%의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으나 세금환입분을 드러내면 시장전망치 대비 14%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홈쇼핑은 과거 TV홈쇼핑업계와 경쟁을 넘어서 오픈마켓, 쿠팡, 위메프, 티몬과 같은 e커머스업계와 경쟁구도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인공지능(AI)에 증강현실...‘차세대’ 기술 앞 다퉈 도입


지난해 하반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VR스트리트’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이를 업그레이드한 ‘핑거쇼핑’을 새롭게 선보였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AR뷰를 통해 가전이나 가구를 3D화면에서 원하는 공간에 배치해볼 수 있다. VR스트리트는 실제 매장에 있는 것과 같은 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 방송센터 내에 구축한 ‘3D 콘텐츠 스튜디오’를 활용해, 올해 안에 AR·VR 서비스 적용 상품을 5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상품 내부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이내믹 3D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GS샵에서도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제휴한 ‘AI홈쇼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AI홈쇼핑은 유플러스 우리집 AI스피커에 말하는 방식으로 주문할 수 있다.


유플러스 TV채널 6번 GS샵 생방송 시청 중 TV화면에 나타나는 메뉴 상품에 따라 “첫번째, 두 번째”라고 말하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주문과 주문취소, 방송알림 설정 등을 음성명령만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GS샵 뉴채널사업부 김성준 상무는 “AI홈쇼핑은 특정 상품에 대한 방송편성 정보 및 알림기능까지 갖추면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홈 IoT(사물인터넷)와 결합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양방향’ 쇼핑환경 구현한 T커머스가 홈쇼핑의 미래?


T커머스는 취급고 기준 2014년 800억원에서 2017년 1조8000억원까지 추정되는 등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커머스란 텔레비전과 상거래를 뜻하는 합성어를 말한다. TV를 통해 쇼핑을 한다는 개념은 비슷하지만 T커머스는 시청자가 리모컨이나 모바일, 최근 AI스피커까지 장치를 사용해 능동적인 쇼핑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녹화된 VOD영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다는 점도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패턴과 부합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장점에 따라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이는 T커머스사들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쇼핑과, 신세계 등 기존 T커머스사는 연평균 20%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쇼핑의 매출은 2017년 1075억원에서 지난해 1432억원으로, 신세계TV쇼핑은 2017년 794억원에 지난해 1296억원으로 매출이 뛰었다. 특히 후발주자라 할수 있는 SK스토아는 2017년 매출 379억원에서 지난해 10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T커머스 주요 3사 모두 성장세를 잇고 있다.


▲SK스토아가 지난 3월 공개한 'SK스토아 ON'.[사진=SK스토아]
▲SK스토아가 지난 3월 공개한 'SK스토아 ON'.[사진=SK스토아]

올해 1분기 T커머스 업계에서 SK스토아가 100%넘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64억원을 기록했는데 올 1분기 매출은 39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나 성장했다.


SK스토아는 지난 3월 TV에서 온라인쇼핑과 같이 주문할 수 있는 ‘SK스토아 ON'을 선보인바 있다. SK스토아 ON은 TV채널의 인터넷 브라우저화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친온라인‘ 형태를 구현했다.


TV홈쇼핑에 맞게 24시간 동영상 중심의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도 브라우저에서 검색하듯이 찾아 볼 수 있는데 상품리뷰 영역도 온라인과 같이 구성했다. 이용자들이 즐겨쓰는 상품평, 병점, 누적판매량 등을 바로 확인해 PC나 모바일을 이용하지 않고도 TV에서 구매자 후기를 볼 수 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TV에서도 모바일과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면 충분히 2022년 취급고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계열사인 오픈마켓 11번가 시너지를 통해 가격경쟁력과 인프라 등을 공동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3사 외에도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이 자사 T커머스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주요 판매관리 비용인 송출 수수료 인상률이 취급고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TV부진은 올해도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