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몰렸다" 삼성생명, 치아보험 판매 '브레이크'

산업 / 정종진 / 2018-03-20 13:33:43
'쏠림 현상' 해소 위해 판매 제한
▲ <사진=삼성생명>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삼성생명이 치아보험 신상품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가입 수요가 몰리면서 치아보험 '쏠림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전속 설계사가 일정 건수 이상 치아보험을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치아보험으로 가입 수요가 몰리면서 종신보험 등 다른 보험상품군의 판매 실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출시 첫날 치아보험 판매건수가 2만50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치아보험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며 "이달 말까지 판매 제한이 이뤄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치아보험 빠짐없이 튼튼하게'를 출시했다. 대형 손해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치아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생명보험회사로서는 유일하다. 때문에 전속 설계사는 물론 GA 소속 생보 설계사들이 앞다퉈 삼성생명 치아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기존 치아보험 상품에는 없던 진단형 가입 방식이 신규 수요를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단형은 사전 진단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치아가 건강한 고객이 진단형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일반 가입자보다 30~40% 저렴하다. 고객이 연령대에 맞는 건강한 자연치아 개수를 보유했다는 것이 파노라마 촬영심사와 의사소견서로 확인되면 가입할 수 있다. 90일간의 면책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되며 일정기간에 따른 보험금 감액도 없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특징을 앞세워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해둔 상황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회사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생명·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설계사는 "일각에서는 판매 제한 때문에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는 절판마케팅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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