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미래형 디스플레이 경쟁 치열

산업 / 여용준 / 2018-03-20 12:22:56
마이크로LED, 초경량화 스마트폰…대화면TV 개발 용이<br>'스마트폰 미래' 폴더블폰 경쟁…삼성전자 "연내 출시" 목표
▲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모듈러TV '더 월'. <사진=삼성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가전업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LED 패널을 초경량화해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에 이어 ‘스마트폰의 미래’로 불리는 폴더블폰의 핵심기술인 접히는 디스플레이까지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비밀리에 지은 생산시설을 통해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시험하고 있다.

앞서 아이폰X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한 애플은 앞으로 자체적인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LED는 초경량화된 패널을 통해 스마트폰을 더 얇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업계는 마이크로LED가 앞으로 모바일 기기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지난 2014년 마이크로LED 전문 기업인 럭스뷰를 인수한 바 있다. 모바일 기기용 OLE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만큼 시장을 재편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마이크로LED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146인치형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한 바 있다.

‘더 월’은 100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 구성에 유리한 마이크로LED를 기반으로 여러 개의 패널을 이어 붙여서 크기를 확대시킬 수 있다.

‘더 월’은 CES에서 ‘혁신상’을 포함, 무려 41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단일 제품으로는 최다 수상 기록이다.

LG전자도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마이크로LED TV를 올 하반기에 공개할 것”이라며 “시제품 제작은 지난해에 이미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LED TV를 사이니지 관점에서 접근해 B2B 영역에서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100~150인치 사이는 다양한 솔루션이 있고 마이크로LED도 그 후보가 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접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완전히 접었다가 펴도 망가지지 않아야 하는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LG전자, 레노버, 소니 등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폴더블폰 개발에 한창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9가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와는 별개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2020년 출시를 목표로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접히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2종을 특허출원했으며 중국 화웨이도 시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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