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15조? 넥슨 새 주인 놓고 카카오·넷마블·사모펀드 경합...텐센트 손사래

산업 / 김사선 / 2019-06-03 13:05:10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새 주인'이 누가 될 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윤곽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


넥슨 매각 이슈는 올 1월 기정사실화됐지만 그간 관련 업체들은 주사위만 만지작 거릴 뿐, 서로 눈치만 봐왔던 까닭에 일정은 계속 연기돼 왔다.


3일 투자은행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 IT업체로는 카카오와 넷마블이 참여했으며 이 외에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KKT,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넥슨 인수 후보로 가장 유력했던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미국 월트디즈니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관망'의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본입찰로 NXC(김정수 대표) 자회사인 넥슨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아니면 불발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이번 주에, 그리고 다음 주에는 넥슨 매각이 새 주인이 누구일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일단 넷마블과 카카오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전언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넷마블과 카카오는 부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 회의에서도 인수 관련 논의를 일절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원 가능한 현금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넷마블과 카카오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사모펀드 역시 선뜻 10조원 이상을 써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큰 손' 텐센트가 빠진 상황에서 '5파전'으로 압축된 넥슨 인수전이 완벽한 매각으로 갈지 아니면 분할 매각으로 갈지도 관심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넥슨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특수관계인, 개인 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NXC 지분 전량 98.64%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 지분을 47.98% 보유하고 있고 넥슨 일본법인은 국내에 있는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47.98% 가치는 최소 6조에서 최대 7조원 정도로 평가를 받는데, 넥슨이 상장된 일본 증시의 공개 매수 조항을 고려할 경우 10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고, 업계 일각에선 최대 1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움직임과 달리, 김정주 대표는 15조원 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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