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3건 중 2건은 다중채무...1년새 2조8천억↑

산업 / 김사선 / 2018-10-11 09:00:13
카드론 대출 27조1,797억, 1년새 11.4% 증가<br>다중채무자 카드론 비중 62.1%, 13.6% 증가<br>고용진 의원“카드론 다중채무자 부실 위험 사전에 대비해야”

[토요경제=김사선 기자]금융당국의 점검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특판이라는 카드론 마케팅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인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론 잔액은 27조1,79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작년 6월말 24조4,070억원 대비 1년새 11.4%(2조7,727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같은 기간 은행 원화대출 증가율인 6.4%를 크게 웃돌고 최근 우려되는 가계부채 증가율 7.6%보다도 빠른 셈이다.


카드론 증가세는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이나 과거에 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깍아 주는 특판을 경쟁적으로 벌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감원은 지난 7월 한 달 간 특판 영업을 중심으로 카드론 금리 현장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카드론을 채무자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이 16조8,837억원으로 전체 카드론 잔액의 62.1%를 차지했다.


이러한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이 전년동기(14조8,615억) 대비 13.6%, 2조222억원이 늘어난 16조8,83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1년새 늘어난 카드론의 72.9%가 다중채무자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비중은 같은 기간 60.9%에서 62.1%로 1.2% 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의 특판 영업 경쟁이 돈이 급한 다중채무자의 대출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을 가장 많이 취급한 곳은 신한카드(6조4,632억)로 나타났고, 국민카드(4조9,700억), 삼성카드(4조5,499억), 현대카드(3조7,427억)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1년새 카드론이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15.6%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카드론은 1년새 3,370억원 늘었는데, 이 중 96%인 3,239억원이 다중채무자에게서 발생했다. 우리카드의 다중채무자 카드론은 1년새 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후발주자인 우리카드가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특판 영업에 대거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뒤를 이어 현대카드(16.4%), 신한카드(14.2%), 삼성카드(13.9%) 등도 다중채무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용진 의원은 “다중채무자는 대표적인 가계부채 취약계층” 이라면서, “카드론은 고금리 상품이라 금리 상승기에 가계의 이자부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금융감독당국은 카드론의 고금리 대출체계와 특판 영업실태를 점검해 금융안정 및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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