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원두커피 인기 ‘고공행진’

산업 / 이경화 / 2018-03-15 13:27:38
▲ GS25의 카페25 원두커피와 CU의 즉석원두커피 카페 겟. <사진=각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1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서 지난해 판매한 즉석 원두커피만 약 1억6000만 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 동안 담배·주류를 제외한 제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원두커피의 순위가 지난해 10위에서 올 들어 2위로 뛰어올랐다.

CU에서 취급하는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 겟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1200원으로 일반 커피숍보다 저렴하다.

판매량은 2015년 2500만 잔에서 2016년 4500만잔, 지난해에는 6000만 잔을 넘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따뜻한 아메리카노 기준 1200원)는 2015년 1월 처음 판매된 이래 지난달까지 8150만 잔이 팔렸다.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뛰었다.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아메리카노 1000원)도 2016년 2300만 잔, 지난해 6400만 잔이 판매되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1억 잔을 넘었다.

이처럼 편의점 커피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커피전문점 문화가 안착한 데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저마다 품질 향상으로 소비자 붙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자동 드립방식을 사용해 미세한 불순물을 걸러낸다. 고압 스팀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대부분인 즉석 원두커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드립 방식은 커피의 기름 성분이나 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더 깔끔한 맛을 낸다”며 “편의점 원두커피의 본질적 경쟁력을 가격이 아닌 품질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해외 유명 커피머신 업체인 유라의 전용 기기를 들여왔다. CU는 사람이 손으로 하나하나 따는 핸드피킹 방식의 원두를 사용한다. 수세식 공정을 거쳐 깨끗하고 부드러운 품질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등 국내에 커피전문점이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의 입맛이 즉석에서 내리는 원두커피에 길들여졌다”며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는 커피전문점 대비 4분의1 가격으로도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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