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대항마로 '릴 베이퍼' 내놓은 KT&G 잘 팔릴까?

산업 / 김자혜 / 2019-05-28 09:37:21
1개비 진동 알림·마우스커버 등 '쥴' 단점까지 보완
'쥴'후기 '미지근'...정부 뒤늦은 '성분 분석'까지 난항예고
▲(사진에서 상단) 지난 24일 출시된 쥴랩스코리아의 '쥴(JUUL) 디바이스'와 '팟(POD)', 27일 출시된 KT&G의 릴 베이퍼(lil Vapor)와 시드(SiiD). 두 제품 모두 액상전자담배 형태다. [사진=각 사 취합]
▲(사진에서 상단) 지난 24일 출시된 쥴랩스코리아의 '쥴(JUUL) 디바이스'와 '팟(POD)', 27일 출시된 KT&G의 릴 베이퍼(lil Vapor)와 시드(SiiD). 두 제품 모두 액상전자담배 형태다. [사진=각 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이달 24일 국내서 첫 선을 보인 미국산 액상전자담배 쥴(JUUL)이 3일 만에 대항마를 만났다.


KT&G는 27일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 '릴 베이퍼(lil vapor)를 출시하고 사실상 맞대응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릴베이퍼는 기기에 액상카트리지(시드,SiiD)를 결합해 사용하며 기기 가격대는 쥴과 릴베이퍼가 각각 3만9000원, 4만원이다. 가격대와 사용방식, 겉모양새까지 유사하다.


KT&G측에서도 "대응을 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릴베이퍼는 후발주자의 이점을 이용했다. 쥴과 모양이 흡사하지만 쥴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쥴의 경우 액상팟(POD)이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알기 어렵지만 릴베이퍼는 담배 1개비를 사용할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했다.


또 쥴은 케이스나 커버가 없어 흡연구의 위생관리가 어려운데 반해 릴베이퍼는 마우스 커버를 사용할 수 있다.


릴베이퍼의 전용카트리지 시드는 개당 4500원으로 3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시드 카트리지 1개는 담배 1갑 분량이다.


릴베이퍼는 이같은 단점 보완에 쥴과 다른 차별점도 갖고 있다.


개당 7000원에 판매하는 시드 올인원을 함께 선보이는데, 액상카트리지가 내장된 일체형 제품으로 담배 한갑에 해당한다. 맛도 차별화 했다.


또한 충전과 항균기능이 있는 휴대용 파우치를 선착순 구매자 2만 명에 한해 제공한다. 액상전자담배의 구매를 망설이는 이를 잡기위한 '부록'도 덧붙인 것이다.


일주일새 잇따라 미국산과 국산 액상전자담배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KT&G의 릴베이퍼가 쥴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출시된 쥴의 경우, 실제 사용해 본 기존 흡연자의 반응이 미지근 하다.


일부 편의점 등 판매처에서 매진된 사례가 있었으나 초도물량을 편의점 당 일일 4대씩 제한한 바 있어, 초기 물량 조절에 따른 매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기존 일반담배 흡연자나 궐련형전자담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쥴의 니코틴 함량이 너무 약하다는데 동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릴베이퍼의 경우, 니코틴함량을 0.98%로 높여 쥴의 0.7%보다 높인 바 있으나 국내법에 따라 모두 10ml당 1% 미만으로 출시됐다. 릴베이퍼도 쥴과 같이 '낮은 니코틴 함량'이라는 문제를 안고 가게 된 것이다.


쥴을 사용한 한 누리꾼은 "한국판 팟(24일 출시제품)으로 사용한 결과 연무량이나 타격감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액상담배의 고질적인 액상역류도 연달아 사용하면 살짝 느껴져 2미리 팟(2mg POD)을 출시하지 않으면 곧 중고시장에서 많이 보일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이번 출시된 ‘릴 베이퍼(lil vapor)’와 일회용 제품 ‘시드 올인원(SiiD All-IN-ONE)’은 소비자들이 의견을 반영해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라며 “KT&G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일반 담배·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쥴'의 유해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어, 쥴의 한국 시장 상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쥴의 성분 분석 의뢰 배경으로 '관련법'을 전제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담배 제조업체가 담배 성분과 독성 등의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아 타르와 니코틴만 제품에 표기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도 전자담배를 신뢰할만 한 분석자료가 없어 이를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흡연자는 "수입허가 이전에 유해성 분석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니코틴 함량이 미국 수준(5%)에 못미치는데다, 함량도 너무 낮은편인데 담배로 규정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