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한화L&C 3680억에 인수

산업 / 김자혜 / 2018-10-05 14:24:11
가구 이어 건자재까지 사업영역 확장 …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화L&C 주식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한화L&C가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인수배경으로 손꼽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이 인수 주체로 나서게 된 것은 본업인 홈쇼핑 방송사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PE 관계자는 “한화L&C의 인수자로 빠른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 시켜줄 수 있는 기업을 물색해 왔다"라며 "가구 및 유통 계열사와의 연계로 토탈 리빙·인테리어 사업에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L&C는 국내 건자재업계 선두권 업체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 1조636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또한 2014년 모건스탠리 PE가 인수한 이후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과 북미지역에서 건자재 제조설비를 확충했다.


이번 M&A는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토탈 리빙·인테리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4447억원, 한화L&C는 1조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B2B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현대리바트와 합병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안정적 경영환경을 우선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의 영업망 확대와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현재 한화L&C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향후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와 가구 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탄탄한 유통망과 B2C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한화L&C의 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현대리바트의 유통망 일원화, 원자재 수직계열화 등 협업에 따른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백화점·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활용할 경우 한화L&C의 B2C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재원과 역량을 바탕으로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화L&C의 자체 역량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현대리바트와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으로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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