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증권맨도 희망퇴직 위기”...미래에셋대우, 290명 희망퇴직 신청

산업 / 문혜원 / 2019-01-17 16:09:13
우려 시각에 따른 엇갈린 온도차..업황 저조에 인력감축 VS 재취업 기회
최근 KB증권·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증권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들이 나온다.[사진 = 전체 증권사]
최근 KB증권·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증권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들이 나온다.[사진 = 전체 증권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대우가 3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에 업계 안팎으로 증권사 희망퇴직을 바라보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경기 침체기에 예고된 ‘구조조정’이라는 의견과 타 금융업종과 달리 증권사는 통상 희망퇴직을 바라는 직원들 대상으로 재취업 기회의 폭을 넓히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의견 등으로 나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합병 이후 290여명(임금피크 대상자의 명예퇴직, 휴직자 포함)을 받는다. 이 중 일반직 50명 내외가 WM전문직과 주식상담역으로 전환했다.


희망퇴직 신청은 일반직의 경우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 업무직은 8년 이상 근무자 중 만 36세 이상에 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


사측은 이번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된 이유로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근로 및 생활의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일반직에게 WM 전문직과 주식상담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반직은 24개월분 급여와 5년간의 학자금 또는 3000만원을 지급받게 하고, 업무직은 24개월분 급여와 재취업 교육비를 지원한다. WM전문직의 경우 12개월분 급여에 10년간의 학자금 지원 또는 일시금 3000만원을 제공한다.


또 주식상담역은 18개월분 급여에 10년간의 학자금 지원 또는 일시금 3000만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10년간의 학자금 지원을 통해 업계최대의 복지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업무직의 경우 육아휴직자를 포함해 140명 내외의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업무직 희망퇴직 신청자의 경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고충을 토로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측은 업무직 희망퇴직자에게는 향후 어학·자기개발 등 재취업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육아프로그램에도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복지와 실질적인 기회· 여건을 부여하는 등 최대한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KB증권·신한금융투자 등에 이어 희망퇴직 바람이 덮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경기·증시 부진 등으로 인해 증시 반등의 모멘텀도 없는 상황에서 인력감축을 서두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황 등 시장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 바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하지만 업황 분위기와 달리 증권사는 다른 여러 가지 사유로 구조조정이 일상화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보편화로 영업점이 줄고 있는 데 이로 인한 인력감축도 불가피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희망퇴직 칼바람이라는 반응과 관련 사측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은 일부 원하는 직원 대상으로만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요청에 의해 진행하게 된 것이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미래에셋대우노조도 ‘강제성’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전에는 희망퇴직을 받을 때 정해진 인원수를 못 채우면 설득을 해서라도 받게 했지만, 이번 희망퇴직은 적어도 그런 방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노사는 퇴직 신청 대상을 1975년생 이상 직원 중 근속 연수 10년 이상으로 결정했다. 직급에 따라 부장급 이상은 3000만원, 차·과장과 대리급은 2000만원의 생활지원금이 지급된다.


KB증권도 지난해 1월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한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희망퇴직자는 모두 1975년 이전 출생자로, 지난달 31일자로 퇴사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자들은 연령에 따라 월 급여의 27~31개월치 급여 외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을 합해 3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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