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생명 치아보험…"시장 판도 바뀌나"

산업 / 정종진 / 2018-03-12 14:27:07
'진단형' 통해 보험료 40% 할인<br>손보 빅4·중소형사간 경쟁 예고
▲<사진=삼성생명>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삼성생명 치아보험이 베일을 벗었다. 연초부터 기대와 우려를 모았던 상품인 만큼 출시 직후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한 설계사는 "삼성생명의 경우 다른 보험회사보다 출시는 늦었지만 그만큼 경쟁력을 갖춘 담보들로 무장했다"며 "벌써 치아보험 가입 설계를 위한 고객 상담 약속을 여러 개 잡아뒀다"고 전했다.

12일 삼성생명은 '치아보험 빠짐없이 튼튼하게'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올 들어 빅4 손해보험회사 모두 전용 치아보험 상품을 꺼내든 가운데 대형 생명보험회사로서는 유일하다. 한화생명의 경우 2016년 출시한 '스마트 얼굴보장보험'을 통해 일부 치아 치료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최근 출시된 치아보험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삼성생명 치아보험은 시장에 나와 있는 경쟁 상품과 비슷한 보장 수준으로 설계가 가능하다. 임플란트 등 보철의 경우 최대 200만 원, 금니 등 크라운은 40만 원까지 보장한다.

그러나 사전 진단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치아가 건강한 고객이 '진단형'을 선택할 경우 보험료가 일반 가입자보다 30~40% 저렴하다. 진단형은 고객이 연령대에 맞는 건강한 자연치아 개수를 보유했다는 것이 파노라마 촬영심사와 의사소견서로 확인되면 가입할 수 있다.

또 90일간의 면책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되며 일정기간에 따른 보험금 감액도 없다. 일반적인 치아보험은 아말감 치료 등의 경우 가입 후 1년, 임플란트는 2년간 가입금액의 50%만 보장하지만 진단형은 기간 경과 없이 100%를 보장한다.

업계는 대형 보험회사의 시장 참여로 치아 관련 보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치아보험은 향후 시장의 행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단형을 통해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어 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고객 수요까지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삼성생명의 치아보험 상품 출시가 예고됐을 때 시장에서는 삼성이라면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뒤늦은 출발로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일단 영업현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치아보험 시장 진출에 따라 교보생명과 한화생명도 관련 상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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