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고지서도 없이?”.. KB국민銀 총파업, 고객 불편 쓴 소리 잇따라

산업 / 문혜원 / 2019-01-08 18:18:39
거점점포(39%) 외 647개점(61%) 직원 수 부족에 업무 차질..고객 불편 호소
사측, 영업시간 연장 등 불편 최소화 대안에 진땀...노조, “중노위에 사후조정 신청 검토”
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이 8일 진행된 가운데 일부 지점에서는 업무에 차질에 지장이 있었으며, 고객들의 불편도 따랐다.[사진 = 문혜원 기자]
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이 8일 진행된 가운데 일부 지점에서는 업무에 차질에 생기거나 고객들의 불편을 우려해 안내문구를 붙였다.[사진 = 문혜원 기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 국민은행 파업으로 오늘 은행 방문은 미뤄야 겠네요 # 하루 전에 충분한 안내 고지서도 없이 너무 당황스럽네요 # 국민은행 파업 왜 하는 거죠?


KB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이 들어간 가운데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은행의 지점 영업업무 진행도 제각각이어서 더욱 고객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에 고객들은 미리 충분한 안내 없이 진행했다는 점에서 배려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노조의 총파업 당일 날 영업지점마다 해당 업무 처리가 가능한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하는 등 거점점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안을 짜기도 했다.


이날 다행히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인터넷, 모바일 뱅킹 등은 이용에 문제가 없었지만, 대출 관련 업무나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고객의 경우 일부 차질이 발생됐다는 것이 일부 고객들의 의견이다.


직장인 A씨는 “점심시간 되기 1시간 전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고객이 많지 않은데도 왜 이렇게 대기가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며 “파업이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일부 고객의 경우 아예 은행업무가 불편할 것을 꺼려해 일부로 방문을 안하는 고객도 있다. 주부 B씨는 “카드를 하나 만들려고 진작부터 벼루고 있었는데, 오늘은 은행 업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다음으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인지 영업지점마다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는 부분도 달라 소비자들의 심기가 불편하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의 한 영업지점은 평소보다 고객이 방문하지 않아 비교적 한산한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광화문지점장은 “고객 방문 수는 변함이 없다. 업무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업무를 본다는 직원의 말과 다르게 고객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으로 올린 사진을 보면 대부분 영업지점의 풍경은 한산했다.


한산한 영업지점의 모습.
한산한 영업지점의 모습.

KB국민은행 광화문지점에서 만난 한 고객은 “오늘(8일) 국민은행 노조 파업이 있다는 사실을 아침에 핸드폰으로 보고(뉴스)알았다”며 “솔직히 기업업무 관련 대출을 받으려고 일찍 방문했는데, 만족할만한 상담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지점에는 아예 휴점을 하기도 해 고객을 당황하게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모든 영업점(전국 1058곳)이 문을 열었지만,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가능한 거점점포(411개점·39%)를 제외한 나머지 647개점(61%)의 경우 직원 수 부족 등으로 단순 입출금 업무 등만 가능했다.


KB국민은행이 장기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전국 1057개 지점이 휴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객 불편이 불가피한 셈이다.


실제로 서울 중심지에 있는 명동·광화문·강남 등 일대는 정상영업을 진행했으나 다소 외곽지역에 있는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지점 및 강남구 매봉지점 등은 오전 영업을 하지 못했다. 고객을 아예 받지 않아 대기순번표 기계도 켜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은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원 대면 영업으로 이뤄지는 개인대출 중 일부 집단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부동산 구입 대출 등 이용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외화를 현찰로 받아야 하는 외환 업무 역시 애로사항이 당분간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 = 문혜원 기자]
[사진 = 문혜원 기자]

이처럼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총파업 선포식을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돼 지방지역 근무자들을 위해 오후 3시까지 진행했다. 이날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노위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12월 임단협 최종 결렬 후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2차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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