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임단협 재협상” 결렬... KB국민은행노조 8일 총파업 돌입

산업 / 문혜원 / 2019-01-08 10:40:49
7일 새벽 임금협상 재협의 불발..이달 30일부터 내달1일까지 2차 예정
박홍배 KB국민은행노조지부 위원장이 8일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문혜원 기자]
박홍배 KB국민은행노조지부 위원장이 8일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문혜원 기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KB국민은행이 사측과 재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19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노조지부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참가한 인원은 10000만명의 노조원들을 포함 사측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노조에 따르면 오늘 하루 동안 체육관에서 총파업 행사를 진행한 뒤 지방 근무자들을 고려해 오후 5시 안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전날 밤새 사측과 임금협상 재협의에 들어갔으나 결렬됐다.


국민은행 노사는 성과급·페이밴드·임금피크제 등 3가지 주요안건을 두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사측은 부점장과 팀장급 이하의 진입 시기를 통일하겠다며 일괄 만 56세에 도달하는 내달 초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겠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부점장의 경우 만 55세에 도달하는 다음달 초, 팀장급 이하는 만 56세에 이르는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산별교섭에서 임금피크제 진입 1년 연장이 결정됐는데, 사측안을 적용하면 팀원 급의 임금피크제 도입시기가 수개월 연장에 그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페이밴드 적용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페이밴드는 직급별로 기본급 상한을 설정해 연차가 차더라도 승진을 못 하면 임금이 제한되는 제도다. 2014년 11월 신입 행원을 대상으로 적용해왔으며, 이를 폐지하느냐 전 사원에 확대하느냐가 쟁점이다.

성과급을 놓고도 이견이 팽팽하다. 사측은 성과급(보로금)을 기본급의 200%와 추가지급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300%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상황이다.


이날 박홍배 국민은행노조지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교섭은 새벽까지 진행됐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사측은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노조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사용자 측이 내놓은 대답은 돈 때문에 일어난 파업인 것처럼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직원을 겁박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안팎에서는 국민은행 지점의 입출금 등 단순 업무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지점 방문하는 고객들의 경우 인터넷 뱅킹이나 ATM기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은 비노조원 간부 등 대체인력으로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문 열 예정이지만, 창구 업무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한 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에 이어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일정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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