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금융회사 태도 불신”...피해발생시 제재 당국 요구↑

산업 / 문혜원 / 2019-01-10 14:03:40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와 시사점’발표
[자료 = 금융위원회]
[자료 = 금융위원회]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국민 대다수가 금융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약관·상품설명서의 분량이 너무 많고 난해하다는 것과, 금융회사가 상품 판매 후 고객관리가 미흡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9일 발표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와 시사점’에 따르면, 실제 일반국민 10명 중 7명은 금융회사가 상품판매 후에도 고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사고나 피해발생 시 책임을 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발생시 제재 및 피해확산 방지 등을 요구하는 등 당국의 소비자 보호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해 말 금융소비자 관련실태 파악을 위해 전국 만19~69세 성인 21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역할에서 정부(43.5%)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고객스스로 본인(29.2%) 금융회사(23.9%) 보호인프라(3.0%) 순이었다. 반면, 나머지 응답자 43.9%는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생각의 이유는 금융회사가 고객이 ‘중요하지도 노력하지도 않는다’는 응답이 62.3%를 차지할 정도로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 금융위원회]
[자료 = 금융위원회]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평소 행태에 대한 응답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79.1%가 ‘직원들의 태도가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상품판매 후에도 고객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73.9%에 달했다.


반면, ‘고객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제시한다’는 답변은 51.0%로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고나 피해발생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는 답은 73.2%에 달했다. 또 응답자 60.7%는 ‘금융광고가 왜곡·과장됐다’고 표현했다.


금융서비스나 상품을 이용하면서 ‘불만족·불합리한 처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경험은 30.4%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상품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선 ‘알기 쉬운 약관·상품설명서’(66.4%)의 필요성을 집중 제기했다.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단체는 ‘금융회사와 분쟁해결을 지원하고’(49.5%) ‘금융회사를 견제해야 한다’(48.7%)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쉽고 편리하고 친근한 금융시스템’구축을 위해 맞춤형 금융소비자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제도적 기반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장에서 소비자 보호가 보다 잘 될수있도록 소프트웨어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T/F 및 금융교육 TF를 운영·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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