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대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 경고..."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안돼"

산업 / 김사선 / 2019-05-23 10:28:03
기업 핵심 역량 훼손되고 혁신성장 유인 상실해 시장에서 도태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사익편취행위인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하고 있는 대기업들에게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사익편취행위인 일감 몰아주기를 자행하고 있는 대기업들에게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진= 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자산 10조원 이상 중견 대기업집단의 전문경영인과 만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김상조 위원장은 23일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일감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독립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다"라며 "그 결과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뿐만 아니라 존립할 수 있는 근간마저 잃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15개 중견그룹(11~34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CEO와의 정책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공정경제란 모든 경제주체에게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보장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5월 열렸던 10대그룹 CEO 간담회 이후 1년 만이다.


재벌개혁과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을 핵심 과제로 이미 언급한 김상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일감 몰아주기와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부당하게 희생시키는 그릇된 관행"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기업의 핵심 역량이 훼손되고 혁신성장의 유인을 상실해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이어 "일감 몰아주기 등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돼서는 안 된다"라며 "일관된 속도와 의지로 재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자산 순으로 석태수 한진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신명호 부영 회장직무대행, 이광우 LS 부회장, 박상신 대림 대표이사,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김규영 효성 사장, 이강인 영풍 사장, 박길연 하림 사장,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유석진 코오롱 사장, 김택중 OCI 사장, 여민수 카카오 사장, 김대철 HDC 사장, 주원식 KCC 부회장 등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4대, 5대, 10대 그룹의 전문경영인과 3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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