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9, 출고가 100만 원 넘기나

산업 / 정동진 / 2018-08-10 15:34:46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9를 공개한다.


주요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해외 법인에서 유출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 노트9의 기능과 스펙이 공개되고 있다. 그중에서 관심사는 성능보다 출고가다.


지금까지 알려진 루머를 정리하면 갤럭시 노트9는 RAM 6GB/ ROM 128GB와 RAM 8GB/ ROM 512GB 등 총 2종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들의 가격은 각각 109만4500원과 135만3000원이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8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사장은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출고가는 100만 원을 넘기면서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가격만 본다면 갤럭시 노트8 64GB와 갤럭시 노트9 128G의 출고가는 같다. 단지 ROM의 용량이 2배 늘었고, CPU의 성능도 엑시노스 8895(2.3GHz)에서 엑시노스9810(2.7GHz)으로 약 17% 향상됐다.


즉 같은 가격이라면 갤럭시 노트9를 소유하는 것이 이득이다. 여기에 26만 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ROM의 용량은 4배 늘어난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재고 소진을 위해 갤럭시 노트8 출고가를 64GB 98만8800원, 256GB 109만4500원으로 인하했다. 스마트 폰을 선택할 때 가격과 성능을 비교한다면 한 번쯤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제품은 출고가를 인하하고, 신제품은 일정을 앞당긴 배경은 애플의 신제품 공개 시기와 맞물려 있다.


갤럭시 노트9는 갤럭시 노트8처럼 같은 달에 언팩행사를 진행하지만, 공개한 이후 16일 만에 출시한다. 갤럭시 노트8이 언팩 행사 24일 만에 출시한 것보다 8일 빠르다.


이러한 일정 조정은 애플의 아이폰X 2세대 공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 2세대 모델을 9월에 공개한다. 이전보다 앞선 성능과 디자인을 강조해 삼성전자는 한 달 일찍 출시해 사용자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매년 길어지고 있어 갤럭시 노트9도 악재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조사기관 베이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폰 평균 교체 주기는 2014년 1년 11개월에서 2018년 2년 7개월로 길어졌으며, 2019년은 2년 9개월까지 전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 중저가 스마트 폰이 대거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 폰의 매력이 떨어졌다. 국내는 삼성전자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큰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예전과 달리 스마트 폰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많아져 갤럭시 노트9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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