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감사보고서 정정횟수 매년 증가...작년 상장법인 380회 정정

산업 / 문혜원 / 2019-05-23 10:29:20
금융감독원, ‘최근 3년간 기업 외부감사보고서 현황 및 시사점’발표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3년간 기업들의 외부감사보고서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매출채권 무형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인은 감사보고서 발행 후 회사의 재무제표 수정사항 등이 발생했을 때 감사보고서를 정정해 재발행 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 감사보고서 정정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정정건수는 2016년 969건에서 2017년 123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년 전의 1.58배로 증가한 1533회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 외부감사 대상회사 수는 전년 대비 각각 7.9%(2149) 및 7.6%(2210) 증가했으나 동일 기간 감사보고서 정정횟수는 전년 대비 각각 26.9%(261) 및 24.6%(303)증가로 회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등 정정현황을 보면 정정횟수는 매년 증가했다. 2016년에는 150회, 2017년에는 327회, 2018년에는 380회를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상장법인 수는 가각 3.2%(68) 및 2.9%(63)증가했으나, 정정횟수는 각각 118%(177) 및 16.2%(53)증가로 회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의 정정횟수는 두해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고, 코스닥법인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회사별 감사보고서 정정횟수를 살펴보면 최다 정정횟수는 총 3회로 해당 회사는 모두 7개사(상장1, 비상장 6)였다.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정정횟수 제출 횟수를 보면 1회 정정 회사가 2419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2회 정정회사도 180사로 전체의 6.9%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정정공시 기간 현황을 보면 최초 공시 후 1개월 이내 정정이 44%로 다수를 차지했고, 2년 이상 경과돼 정정한 경우도 10.7%로 상당수 포함됐다. 상장법인의 경우 감사인이 바뀐 다음 감사보고서 정정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최근 공시된 오류를 정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러 해 동안 걸쳐 있는 오류를 동시에 정정할 경우 정정 기간이 장기화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정공시 회사 및 감사인 현황을 보면 전체 외감대상회사와 감사보고서 정정회사의 자산 규모 비중을 비교했을 때, 회사의 자산규모가 클수록 감사 보고서 정정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은 이를 두고 자산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감사 보고서 정정유인이 상대적으로 더 높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자산 규모별로는 100억~500억원 규모 회사 비중이 50.9%에 달했고 1000억~5000억원 21.5%, 500억~1000억원 17.1%, 5000억원 초과 7.5%, 100억원 미만 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정회사의 감사인은 전체 외감대상회사 대비 4대 회계법인 비중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4대 회계법인 감사비중은 개별로는 외감대상 전체를 차지한 19.2%였으며, 정정회사는 14.7%였다. 연결별로는 외감대상 전체 43.3%를, 정정회사는 32.4%를 차지했다.


정정공시 계정과목의 경우 이익잉여금, 매출채권, 무형자산과 매출원가, 판관비, 법인세비용 등이었다. 재무상태표의 주요 정정사항은 이익잉여금, 매출채권, 무형자산, 이연법인세자산 등이다. 손익계산서의 정정사항은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법인세, 매출액 등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재무제표 수정금액이 중요하거나 최근 5년 이내에 3회 이상 수정한 경우 재무제표에 대한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된 신외감규정 시행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또 감리착수 전에 회사의 공시된 재무제표 등에 회계처리기준 위반사항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발견된 특이사항에 대한 회사의 소명을 듣는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재무제표 정정내용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재무제표 정정내용은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정보이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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