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사망사고’ 줄이기 총력...정부, '무관용 철퇴' 경고

산업 / 김사선 / 2019-05-23 11:23:58
안전관리시스템 재정비 ‘분주’...현장 교육, 건설기계 점검 등 관리 감독 강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사망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하면서 건설사들이 '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사망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하면서 건설사들이 '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의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건설사들이 건설현장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건설현장 사망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하면서 건설사들은 '사망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비상이 걸렸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안전보건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284명으로, 전체 중대 재해 사고 사망자 464명의 56%를 차지했다.


타워크레인 붕괴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지난 2015년 1명, 2016년 10명이었던 타워크레인 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20명까지 급증했다.


국내 주요 10대 건설사 중 5곳이 산재 사망자 수가 증가해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산재 사망자 수가 총 10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2018년 기준) 사망자 증가는 1명에서 무려 7명이 증가한 8명이다. 사망자 수 2위는 현대건설로 총 7명이며 전년 대비 1명이 늘었다. 대우건설의 사망자 수는 2017년까지 2년 연속 0명이었던 것에 반해 2018년에 3명으로 증가했다. 또 롯데건설과 한신도 총 3명으로 전년 대비 1명 늘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의 사망자 수를 오는 2022년까지 50% 이하로 줄이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인구 1만 명당 사망자를 올해 1.4명에서 2022년 0.7명으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7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식'에 참석해 "산업재해의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2022년까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2017년 506명에서 2022년 253명으로 줄이기 위해, 근로자의 실수가 중대 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안전관리가 부실해 사고를 유발하는 기업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처벌하는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토부는 건설기계 안전 강화 대책은 물론, 장비결함으로 인한 중대재해를 발생시킨 업체에 대해서는 2진 아웃제(중대 재해 발생 시 1회 영업정지·2회 등록취소 및 3년 내 재등록 제한)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인명사고 강경 대응 방침에 건설사들은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사들은 사망사고로 인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현장 교육, 건설기계 점검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망자 수 1위의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망사고와 관련된 구체적 대응 매뉴얼에 대해 “(매뉴얼은) 없지만, 건설현장에서 트럭방어망과 이동식후방카메라 설치, 이중벨트착용의무화 등 안전 방어를 위한 밀착관리 및 추가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안전협의체를 운영해 협력사와 안전협약을 맺고, 안전수준 진단, 개선계획 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고가 일어난 현장의 책임자를 즉시 대기발령 조치해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점은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과거에는 교육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자주 그리고 계속된 근로자와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전에 대해 자각할 수 있게끔 할 방침이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은 영어가 가능한 팀장급을 배치해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본사에 안전보건팀, 시공안전팀을 꾸려 전 현장의 안전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 발생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는 시공안전팀과 공사 관리를 담당하는 CM팀이 함께 모든 현장의 타워크레인 설치와 인상, 해체 과정을 직접 감독할 계획이다.


SK건설은 CEO 직속의 안전·보건·환경실(SHE실)에서 전 사의 안전보건 방향성 제시,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주관하며, 각 부문별로 별도의 팀을 운영해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터 모바일 버전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시스템(Safty RM 어플리케이션)을 구축, 전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대대적으로 사망자 수 줄이기에 나선데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에 엄중처벌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직원과 협력사 안전 교육 강화 등 안전관리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건설현장에서 보면 외국인 근로자 중 초보보다 7년차 이상의 노동자에서 추락 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근무 기간이 오래될수록 방심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어 무엇보다 근로자 스스로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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