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3년 새 25배 성장...기존 임대업과 차별화로 쾌속질주

산업 / 김경종 / 2018-08-10 11:44:57
전문가 시장규모 77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
공유오피스내 업무공간<사진=패스트파이브>

[토요경제=김경종 기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업무공간을 같이 사용하는 공유오피스가 늘어나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단순히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입주자끼리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면서 기존 부동산 임대업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공간제공, 저렴한 비용 등으로 향후 공유오피스 시장이 고속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지역 공유오피스 수는 2015년 1월 카우앤독, 홍합밸리 등 2개 업체에서 올 4월 51개 업체로 3년 만에 25배 이상 성장했다.


종합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공유오피스의 전체 오피스시장 대비 면적 비율은 2016년 1.1%에서 2018년 3.2%로 늘어났다.


공유오피스가 몰려있는 강남권 빌딩 임대료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가 서울 A등급 오피스 임대료 변화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전체 실질 임대료는 3.3㎡당 8만87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떨어졌다. 반면 강남권은 9만8020원으로 지난해보다 0.7% 상승했다.


공유오피스는 사무실을 임대해 업무공간으로 분할한 후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임대료가 1인당 20만원에서 40만원 선으로 저렴하고 노트북 이외에 기본 업무에 필요한 프린터, 사무용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보증금 부담이 없고 강남 중심 업무 지구에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1인 창업자 등 소규모 사업자가 많이 찾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5월 4일~9일간 공유오피스 입주자 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입주 규모가 10명 미만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위워크는 2010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6년 8월 강남역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해 올 3월 광화문점, 4월 여의도역점을 내는 등 올해에만 4개 지점을 냈다. 위워크는 한국내 총 8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2015년 남부터미널역에 1호점을 낸 후 역삼역점, 강남역점 등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800개 업체 5000여 명이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 2016년 11월 역삼역점을 낸 이후 삼성점, 서울로점 등 5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전용면적 2600평 공간에 총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도 공유오피스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 1월 강남역 인근에 6개층 규모의 ‘스튜디오 블랙’을 열고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화생명이 강남역에 15개층 2500석 규모로 ‘드림플러스’를 개점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유오피스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서울지역에서도 공유오피스 임차수요가 대폭 증가했다”며 “공유오피스 업체가 급증한 것은 다양한 크기의 오피스 맞춤제공,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이벤트,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인 비용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승아 매니저는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주요 업체가 테헤란로를 비롯해 서울 도심의 주요 랜드마크의 다수 층을 임대하여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의 번화가로도 확산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KT경영경제연구소 이호현 연구원은 “2017년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규모는 600억이나 향후 연간 63%의 고성장이 전망되어 2022년까지 77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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