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HTS·MTS 접속장애사고 빈번...투자자 불만 속출

산업 / 문혜원 / 2019-05-15 13:03:39
증권사, “고객위한 시스템 개편위해 일어난 예측불가 사고”주장
‘피해보상산정기준 모호’문제..“시스템관리 상시투명하게 공개”돼야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금융권에 디지털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증권사에도 주식거래 시스템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용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에서 접속장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시스템 대응체계 관련 사후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산장애 다운사고로 인한 손실 난 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 산정기준도 모호해 재발방지 대책·고객 피해 위기 대응 매뉴얼 등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TS(Home Trading System)은 컴퓨터를 통해 집에서도 원활히 매매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분석을 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이며 파생매매처럼 신속한 매매가 필요한 경우에 물론 주식매매를 할 때도 쓰인다.


MTS(Mobile Trading System)는 핸드폰을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매매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요즈음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매매는 간편하게 MTS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대우·한화투자증권 등 주식거래 시스템(HTS·MTS)접속장애가 또 다시 발생되자, 투자자 피해보상 문제 관련 시끄러워지고 있다. 특히, 발생 원인은 현재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4월 말 한화투자증권에선 HTS와 MTS에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주식거래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체결 통보가 지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7일 접속지연장애를 일으켜 잠시 시스템 제공불편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1월 초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장애 문제로 이틀 연속 접속 지연 및 거래매매가 중단된 바 있다.


KB증권에선 올 3월 전산장애 문제로 인해 소비자 보상을 놓고 분쟁이 오가기도 했다. 당시 네이버의 한 카폐에는 ‘KB증권사 먹통, 오류 등 피해자 모임’을 개설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도 ‘KB증권 오류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공동소송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증권사에선 접속다운 사고 발생요인에 대해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위기 대응 매뉴얼을 고려한 고객피해보상에 힘쓰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서비스 개선차원으로 인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됐다”며 “서버관리 품질 개선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최선을 다해 꼼꼼한 검수는 물론 피해보상에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처럼 접속장애가 발생된 원인에 대해 외부적(해킹 노출·특정지역에서 발생되는 파일공유 충돌 등)요인·내부적요인(시스템·서버관리(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외부업체뒀을 경우)소홀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해킹 우려는 금융사가 특히 타겟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전산장애사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지 = 구글]
[이미지 = 구글]

하지만 증권사 접속장애는 이번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자주 번복됐기 때문에 재 발생우려가 나오고 있어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보상을 위한 입증책임이 투자자에게 있다는 면에선 문제가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거래 당시 주식을 정말 했는가, 매도를 했는지 여부 등 확실한 입증을 해야 하는데 실제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만드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센터에 따르면 증권사에 HTS 및 MTS의 전산장애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및 시스템 운용상의 오류 등 전산장애 발생 사실 확인 ▲해당 전산장애가 증권사의 책임 있는 사유로 발생됐는지 여부 서류입증


이외 ▲전산장애 당시 투자자의 매매의사가 인정 ▲해당 전산장애로 인한 현실적 손해가 발생됐는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


증권사들은 전산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처방법과 보상기준을 각 매뉴얼을 마련해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전산장애시 대처방법 및 보상기준 안내’에 따라 피해구제를 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엔 타 증권사보다 10년 노하우 바탕으로 전산장애사고를 줄이는 방법에 능숙한 편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일각에선 개별 증권사의 위기 매뉴얼은 있다고 해도 단순히 피해보상대책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기매뉴얼에 대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산사고 발생시 사고원인 분석조치능력, 상시관리매뉴얼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권 IT관련팀 관계자는 “우리나라 증권주식시스템은 해외에 비해 전산장애사고에 대응할 조치가 사실 빠르지 않는 편”이라며 “IT기술 기반으로 고객위한 시스템을 업그레이한다는 차원에서 네트워크 망을 확대하고 있지만 위기대응면에선 다소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시전산관리를 하는 인력추가보완대책, 주식매매로 인한 손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증권사가 사후대응을 수단과 방법 등을 하는 과정이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와관련 금융감독당국은 금융사의 전산 시스템 장애 발생 빈번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커짐에 따른 심각성을 인지, 전환 리스크를 들여다보기 위해 정보기술(IT) 분야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맞아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금융사들의 가장 큰 리스크로 부각되는 것 같다”며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잇단 전산장애로 소비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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