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페이퍼리스’가 대세...시간단축·업무 효율성↑

산업 / 문혜원 / 2019-01-02 18:16:41
태블릿PC·전자펜 활용으로 창구의 각종 서류 디지털화..보안 유지 확대 필요성도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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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은행들이 디지털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확대하고 있다. 기존 창구 업무를 전자문서화 고도화를 통해 금융권 수주 석권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이란, 수신·전자금융·카드 등 업무처리시 받던 기존 종이서류 형태의 각종 신청서를 전자서류 형태의 고객용 터치모니터로 가져와 작성·서명하는 것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부터 지방은행까지 종이 없는 영업점 창구를 실현하기 위해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실현하고 있다. 페이퍼리스란 사무 자동화 종이 문서에서 마이크로필름이나 자기 매체로 기록 매체의 변환을 촉진시키는 용어를 뜻한다.


페이퍼리스 업무전환을 통해 고객은 물론 은행입장에서도 편리함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에는 어려 서식에 이름을 쓰고 서명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면, 종이없이 태플릿 PC를 통해 일괄 기명 및 서명동의가 가능함으로써 대기시간을 줄이고 간편화됐다는 평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종이서류 제작과 보관에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 서류 정리와 물류 발송 등 후선 업무도 경감돼 업무화, 고객 편리성 모두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은행권들이 지난해부터 이미 페이퍼리스 도입에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전자 창구를 도입한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2015년 말 태블릿PC로 전자신청서를 작성하는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모든 창구에서 100% 디지털화를 실현 중이다.


지방은행들이 비교적 시중은행보다 앞서 도입했다. 광주은행은 시스템 도입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월 16개 지점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전 영업점에서 각종 신청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했다.


전북은행도 지난해 2월 초 전 영업점에 디지털 전자문서 창구화 했다. 일부 영업점의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 및 직원 혼선을 최대한 줄였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북은행의 모든 채널에서 이용 가능한 통합서식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4월 페이퍼리스 사무환경 정착 사업을 시작했다. 대구은행에서 진행하는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은 창구에서 고객이 작성하는 각종 신청서 등 종이문서를 디지털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대구은행은 분석 및 설계와 구축, 테스트 안정화 작업 등 9개월여 개발을 거쳐 내년 초부터 전 영업점에서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도 지난해 4월 1일 부산 해운대에 디지털 뱅크 지점을 개점하고 2호점 개점을 위한 적절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BNK경남은행은 올해 2일 정부의 ‘종이 없는 사회’정책 동참과 고객서비스 만족 향상을 위해 '창구전자문서시스템'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2017년 12월부터 본점 영업부·산호동지점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어 지난해 1월부터는 김해영업부·남진주지점·울산영업부·토월지점까지 시범 운영을 확대했다. 올해에는 창원·울산지역 영업점 등으로 시행을 확대, 총 96개 영업점 빠른 창구와 상담창구에 창구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들도 종이 없는 점포 만들기에 적극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전국 800여개 지점에서 종이 신청서를 없앴고, KEB하나은행도 종이 없는 전자창구를 시행 중이다. 수신과 가계여신, 카드 등의 창구 업무를 디지털화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수출입·해외송금·해외투자 등 외환 업무 전반에 디지털 문서를 적용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전 영업점에서 종이서류를 대폭 줄인 ‘하나스마트창구’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도 전 영업점에 태블릿PC를 보급해 종이문서 최소화를 독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수신과 가계여신, 카드 등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종이 서식에서 디지털 문서로 전환하는 ‘디지털 창구’를 올해까지 전국 영업점에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종이 없는 창구를 지향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 향상과 고객 응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또 페이퍼리스가 은행 업무에 적용할 문서인 예금(신탁) 거래 신청서 등 수신문서 70여종과 융자 상담 및 신청서 등 여신문서 25종을 비롯해 외환, 카드 전표 등 121종을 전자문서화하면서 고객 편의성과 비대면 거래의 친숙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종이 없는 사회는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 업무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 등 장점이 크다”면서 “전자서식을 활용하면 업무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문서 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분실 위험도 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보급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은행의 업무에 종이서류가 사라짐에 따라 디지털보안 유지의 중요성도 지목했다. 또 디지털 금융 신뢰도를 높여 안정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정책적 과제도 제시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핀테크금융 연구위원은 “소비자에게는 아직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악의적으로 도용될 수 있다는 잠재 리스크 불감증이 있다”면서 “따라서 개인 신용 정보와 고유 식별 정보 등 중요 금융사에서 철저히 보안·장애 우려 대비 단단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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