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BMW차량 정밀분석 나서

산업 / 김경종 / 2018-08-05 17:55:42
민관 합동 조사팀 구성으로 국민 신뢰성 확보
국토교통부 MI

[토요경제=김경종 기자] 국토부가 민관 합동 조사팀을 가동해 엔진 화재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을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BMW 측으로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로부터 4일 자정께 기술자료를 제출받아 내용을 보고 있다"며 "일단 이 자료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전문가들이 분석하면서 추가로 요구할 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고 앞으로 조사 방식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래 고장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자동차안전연구원 담당이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중한 만큼 국민이 결과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참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 분석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계 등 민간 전문가는 가급적 모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BMW 측이 제출한 기술자료를 심각한 영업기밀에 속하지 않는 내용이라면 민간 전문가에게 제공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BMW가 제출한 자료는 이번 차량 엔진 화재가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고장으로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엔진에 장착된 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 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원점부터 다시 정밀 조사를 벌임으로써 BMW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낼 방침이다.


BMW 측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하고 화재 차량 분석과 제작결함신청위 심의, 제작사 의견청취 등을 거치게 된다.


현재 EGR 결함 외에 제어 소프트웨어 결함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흡기다기관의 내열성 문제 등 다른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BMW의 가솔린 엔진 차량에서도 화재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엔진 화재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등지에서는 작년에도 BMW 차량이 화재 등으로 수만대씩 리콜됐는데 국토부와 BMW 측이 안일하게 대처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외국의 차량 리콜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해 분석하고 있으나 과거 사례와 이번 리콜은 다른 사안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더는 차량이 불타는 사고는 나지 않아야 하지만 4일에도 전남 목포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로써 올해에만 화재 사고가 접수된 BMW 차량은 32대로 집계됐다.


BMW는 현재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42개 차종, 10만6000대에 대해 긴급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마친 BMW 차량은 1만5337대이며 예약 대기 중인 차량은 3만6606대다.


하지만 목포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도 이미 안전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안전진단의 신뢰도에도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앞서 국토부는 사태가 확산하자 3일 김현미 장관 명의로 BMW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행을 아예 강제로 중단시킬 법적 근거는 없어 국토부로선 차량 소유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랄 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속 BMW 측과 접촉하면서 렌터카 제공 등을 차질 없이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차량 운행 중단 등은 법적 근거도 없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5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