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자 집단소송까지...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파문 점입가경

산업 / 김자혜 / 2019-05-08 17:37:42
투약환자 3천여명 중 소송 환자 100여명 '더 늘어나...'
식약처·미 FDA 승인에 먼디파마 질권 상정까지 달려있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가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투여환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코오롱생명과학의 “이름만 바뀌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무게가 쏠리자 투여환자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서는 것이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투여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며 소송 참여의사를 밝힌 환자가 100여명이 된다고 전했다.


인보사의 경우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1회 주사 비용은 700만원 수준인데, 현재까지 확인된 투여환자는 3707명으로 알려져 있어 소송인원은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당초 지난 4월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구성하는 연골세포 가운데 2액의 ‘이름표’가 잘못 붙여졌다고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3월 말게 유통판매도 자발적으로 중지했다.


이날 참석한 조정종 코오롱생명과학 팀장은 “세포 명칭이 달라진 것일 뿐 의약품에는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발표 보름 만에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라고 밝히며 상황이 급물살을 탔다.


식약처는 판매중인 인보사케이주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상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여기에 최근 들어 제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였다는 점을 2017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7일 코오롱생명과학 홈페이지에는 ‘주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코오롱티슈진 임직원이 “2017년 회사 위탁생산처에서 STR검사를 실시해 인보사의 제2액이 신장 유래세포라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고 설명해 그동안 사측입장을 뒤집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투여환자들이 집단 손해배상소송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0일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자회사 코오롱 티슈진의 현지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티슈진 측은 “이달에 예정된 한국 식약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여환자와 주주 측 신뢰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티슈진 주가는 지난 7일 전일대비 29.72%까지 떨어지며 가격제한폭에 다다르기도 했다.


지난 7일 장을 마감한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법인 코오롱티슈진 측이 미국 현지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재개를 위해 세포특성(Characterization)의 자료를 제출 하라는 공식서신을 받았다고 밝혀 올빼미 공시도 논란대상에 올랐다.


한편 코오롱티슈진과 지난해 11월 계약한 먼디파마의 계약에 대해서는 기술수출 계약금 300억원 가운데 150억이 질권설정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지난 3월 150억원을 수령했으며 같은달 31일 인보사가 판매중지 됨에 따라 담보 제공을 위해 질권이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질권설정은 식약처의 판매재개 승인과 미국 FDA의 임상진행 결정에 해당한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FDA의 요구사항이 예상 범위내 있는 내용으로 빠른 시일 내 자료제출을 통해 임상재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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