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한앤컴퍼니' 품에 안긴 롯데카드...하나ㆍ우리금융 인수 실패

산업 / 문혜원 / 2019-05-03 16:03:10
한앤컴퍼니, 지분 80% 인수 1조 4000억원 제시
롯데그룹, “인수가격 외 직원고용문제 등 종합적 판단 하에 인수결정”
[사진 = 각 사]
[사진 = 각 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던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에 재무적투자자(FI)가 선정됐다. 회사로는 각각 한앤컴·JKL파트너스가 인수하기로 결정됐다. 판단 요소로는 입찰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들이 종합적으로 판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발표됐다.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가,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각각 선정됐다. 이에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와 이달 안으로는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간 카드 인수 유력후보였던 MBK파트너스·우리금융·하나금융 등은 고배를 마셨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우선협상에 판단한 요소로는 인수가격 적정판단 외 그룹 내 여러 가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수가격도 중요하지만 그룹내 직원고용 문제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판단해 가격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그간 시장에서 점쳐 왔던 타 금융사 후보군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절차에 있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지분(98.7%) 중 80%를 인수한다. 그 외 남은 지분은 롯데그룹에 남기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분 80% 가격으로 1조 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경영권 매각 후 소수 지분 투자자로 남는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JLK파트너스가 그간 시장에서 후보로 점쳐왔던 MBK파트너스·우리금융·하나금융에 비해 높은 가격을 책정한 점, 과거 MG손해보험 인수했던 이력, 비금융권에 인수를 위해 축적해 왔던 경험 등이 매각 결정에 높은 점수를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JKL파트너스의 경우 롯데손해보험 입찰 가격을 40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JKL파트너스는 2001년 설립됐으며, 구조조정 전문 사모투자회사다.


보통 투자한 기업이 회복됐을 때 수익을 실현한다. 2009년 제1호 PEF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총 1조5585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해 투자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선 하나금융·우리금융이 탈락한 배경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수익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자금은 현재로서는 마련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하나금융의 높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부담이 따랐기 때문에 만약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해도 추가 출자 여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사실상 부담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1분기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5.6%에 달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롯데카드 1조50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에 1조2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투입할 경우 자본확충이나 외부의 조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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