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첫 증권사 종합검사대 올라...발행어음 사업 불발되나?

산업 / 문혜원 / 2019-04-30 13:10:51
금융감독원, KB증권에 자료제출 요청..6월 중 착수계획
업계서, “IT부서 횡령직원 제재조치여파 발행어음 영향 미칠 것”전망
[사진 : KB증권]
[사진 : KB증권]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KB증권이 증권사 중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확정됐다. 이에 업계에선 최근 IT보안 부실로 인한 내부통제 소홀 문제로 인해 금감원 대상선정지표에 올랐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앞두고 KB증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 KB증권에 종합검사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통보하고, 검사 준비를 위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이로써 그간 증권사 중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이 후보대상으로 올랐지만 KB증권이 먼저 선정되면서 뜻밖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 대상선정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KB증권을 올해 첫 종합감사 대상으로 확정했다”며 “6월 중 KB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KB증권이 그동안 2년간 준비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앞둔 상황에서 종합검사로 인해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공석에 발목을 잡힌 것을 시작으로 종합감사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겹쳐 발행어음 인가에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앞서 지난 19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기관주의 및 과태료 7200만원 제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IT부서의 한 직원이 소비자의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 3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로 인한 금감원에 자진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고객 돈 횡령한 KB증권 및 임원 제재 조치에 대한 공식 조치 고지서를 30일 전달한 상태다. 조치 내용안은 KB증권 담당 임원에 ‘주의'를, 부서장은 ‘견책'을, 담당 직원에게는 ‘면직’의 중징계를 조치했다. 또 기관에 대해서도 ‘주의’를 줬다.


KB증권 관계자는 “금감원 감사 자료요청은 지난주 왔고, 제제안에 대해선 오늘(30일)받은 상태”라며 “다만 종합 검사일정에 대해선 아직 안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어음 인가 부분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종합검사 수검 대상의 객관화를 위해 올해부터 영역별 평가지표를 마련해 각 업권에 속한 업체들의 검사 필요성을 평가한 뒤 이 지표가 높은 업체부터 검사에 나서는 ‘유인부합적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평가지표는 ▲금융사고 금액 및 건수 ▲준법감시 조직의 인력 규모 ▲불완전판매 위험지수 ▲위험자산 노출액 비중 ▲자기자본 규모 ▲영업활동 별 위험평가 등급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검사는 약 한달 간 이뤄지며, 부문검사와 달리 모든 영역을 보는 검사방식이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시범 종합검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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