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철회’…서두르는 IPO 대어들

산업 / 여용준 / 2016-07-05 11:43:39
▲ <사진=두산>

두산밥캣, 이르면 8월 중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모기업 구원투수
갈 곳 잃은 투자자 모으기 '총력'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두산밥캣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권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두산밥캣에 외국기업 지배 지주회사 최초로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이르면 8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의 공모 예상 규모는 1조원대다.


두산밥캣은 당초 9월 중 상장이 예상됐으나 이보다 더 빠른 상장이 가능하게 됐다.


두산밥캣이 상장을 서두르게 된데는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되면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라도 상장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갑작스런 압수수색으로 상장 직전에 철회한 바 있다.


롯데 측은 다시 준비해 연말에 상장하겠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연내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개국 31개 종속회사를 지배하는 두산밥캣은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외 1인이 두산밥캣 지분 78.4%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407억원에 당기순이익 1481억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과 함께 IPO 최대어로 손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올 11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텔롯데의 상장 철회와 삼성물산의 경영 위기 등을 고려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초 삼성물산의 바이오로직스의 조기 상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2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시장 조기 상장 의사 결정은 다소 아쉽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4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을 꾀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헬스케어의 바람을 타고 지난 4월 상장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 913억원, 영업손실 2036억원을 기록했지만 삼성바이오에피 투자지분에 대한 지배력 상실로 계산된 처분순익 4조5436억원 발생이 반영된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1조9049억원을 달성했다.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지스 뿐 아니라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 헬스케어 등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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