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스크린X' 자신감 찾은 CGV…영상 신기원 선봬

산업 / 여용준 / 2016-06-29 17:22:42
▲ 스크린X로 상영 중인 영화 '메이드(MADE)' 중 한 장면. <사진=CGV>

빅뱅 콘서트 다큐 ‘메이드’ 공개
관람환경 조성 등 과제 남아
전세계 1천여개 상영관 목표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 극장사업자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CGV는 영사기술 면에서 실험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미 스피어X나 4DX같은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아이맥스와 스타리움 같은 특화관도 관객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CGV의 여러 가지 실험 중 가장 독보적인 것이 바로 스크린X다.


CGV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CGV에서 스크린X 시연행사를 가졌다. 스크린X는 전방의 스크린에서만 영상이 보이던 종전 상영방식과 달리 전면과 좌우 벽면에서 영상이 보여 넓은 시야로 영상을 체험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서석진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정책관과 안구철 CGV 스크린X 사업담당 상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영화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시사회와 달리 이번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미래부는 스크린X를 ‘차세대 영상기술’로 정하고 글로벌 표준을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CGV 관계자는 “미래부 기자들 대상으로 오랜만에 시사회를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이들이 선보인 콘텐츠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었다. CGV는 2013년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더 엑스(The X)’를 시작으로 ‘히말라야’, ‘검은사제들’ 등 영화에 스크린X를 지원해왔다.


이날 CGV가 선보인 영화는 그룹 빅뱅의 콘서트 다큐멘터리 ‘메이드(MADE)'였다. 스크린X로 선보이는 첫 다큐멘터리다.


‘메이드’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빅뱅의 데뷔 10주년 월드투어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과 무대 뒤 소탈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스크린X는 콘서트 장면과 인터뷰 장면 등에 쓰이며 콘서트의 화려한 스케일을 관객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스타와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체험의 역할을 한다.


‘메이드’에서 선보인 스크린X는 이전 영화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전의 스크린X는 관객의 시야를 넓혀 영화에 더 몰입하도록 도왔다면 ‘메이드’에서는 가운데 화면을 장식할 수 있는 또 다른 화면이 좌우에 배치돼 새로운 미장센을 만들어낸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서 연출되던 기존의 영화와 달리 ‘메이드’는 스크린이라는 프레임을 확장시키며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히말라야’나 ‘검은 사제들’에서도 보여진 부분이지만 ‘메이드’는 극영화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


좌우에서 장식하는 가운데 화면의 모습은 관객에게 사각의 스크린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스크린X에는 과제가 남아있다.


기존의 극장을 보수에 스크린X 상영관으로 만들다 보니 좌석에 따라 스크린X를 제대로 체험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맨 앞자리나 양 옆에 붙은 자리의 경우 좌우 화면을 보기 불편하다. CGV가 시행하고 있는 ‘좌석차등제’에 대해 “스크린X는 좌석마다 편차가 큰데 차등을 더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안구철 CGV 스크린X 사업담당 상무는 “스크린X는 좌우 화면을 보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가운데 스크린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좌우 스크린이 중앙 스크린과 재질이 다른 벽면 형태라 화면이 매끄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안 상무는 “여러번 시연을 통해 스피커 위치도 옮겨가며 지금의 상영관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사회가 열렸던 용산CGV 2관은 스크린X 상영관으로 보수가 된 곳이다.


안 상무는 “스크린X는 아직 시험단계”라며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 카이와 함께 관객들이 더 나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부와 CGV는 2020년까지 전세계 1000여개 스크린X관 확보와 전문인력 1만여명 양성, 40여편의 스크린X 콘텐츠 확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상 관련 벤처기업과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스크린X 인력 양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CGV 측은 ‘메이드’에 이어 다음달 20일 개봉을 앞둔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도 스크린X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