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국세청 세무조사로 '곤혹'...매각작업에 변수 작용하나

산업 / 문혜원 / 2019-04-23 14:58:50
업계일각, “롯데지주 부정부패 리스크 여파..가격조정 변수 예상”
롯데 측, “매각과는 별개..정기세무조사일 뿐 차후 지켜봐야”반박
[사진 = 각 사 편집]
[사진 = 각 사 편집]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롯데카드가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 1월 롯데그룹 전체 국세청 세무조사 타겟을 받은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몸값 가격조종에 대한 변수가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국세청과 롯데카드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중구에 소재한 롯데카드 본사에 파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예치하고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무업계는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5년만에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정기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본래 비공개적으로 행하고 있음에 따라 개별 기업 세무조사 진행여부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정가 일각에서는 이번 롯데카드에 대한 세무조사가 카드수수료 적정성여부, 지주사에 상표권 수수료를 과다 지급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권은 롯데카드 매각 와중에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세무조사가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카드는 이번 세무조사가 매각여부와는 별개라며 매각과정 그대로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측은 “통상 기업 세무조사의 경우 4~5월 중 치러지고 있는데 특별히 뭐가 있어서라기 보다 의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카드시장 및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4년 2월 이후 약 5년 만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간단히 넘길 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전부터 지배구조, 합병, 자산매각, 부당거래 등 문제가 있어왔다. 이에 2013년부터 세무조사의 단골 기업으로 떠오르곤 했다. 2017년부터는 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로 인해 제일먼저 타겟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정부시절 최순실 등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혐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문제로 법정구속이 결정됨 따라 경영관리에 ‘비상’이 걸린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과거 부정적 이력들이 이번 롯데카드 국세청 세무조사에 연결고리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세무당국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세무조사 실시과정에서 무언가 ‘포착’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순 정기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세무적인 문제는 정기라고 해도 미심 쩍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롯데카드 매각에 ‘발목 잡힐’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매각 가격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숏 리스트 대상으로 나온 본 입찰 신청은 마감한 상태다.


이날 숏 리스트 대상에는 그간 물망으로 올라왔던 후보 중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3곳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본 입찰에 빠지면서 현재 유력한 후보는 하나금융이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선협성대상자 선정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후 매각 여부 본 계약은 우선협성대상 후 2~3주내에 체결된다.


이처럼 롯데매각 여부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세청에서 정기세무조사 일환으로 롯데카드 본사를 방문해 ‘이상기류’감지가 흐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해보험은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한앤컴퍼니, 푸본그룹 등 5곳이 선정됐다. 당초 IMM프라이빗에쿼티도 롯데카드 숏리스트 안에 들었지만 예비입찰 직후 중도 포기의사를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2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3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4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