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스타벅스 군인 무료 커피' 과연 성대결인가?

기자수첩 / 조은지 / 2016-06-24 15:44:42
[토요경제신문=조은지 기자] '뜨거운 감자'가 아닌 '뜨거운 커피'가 화제다.
24일 스타벅스가 국군장병들에게 공짜커피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화두에 오른 이후 일각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군인 무료 커피 증정 행사는 작년에 있었던 목함지뢰 사건 이후 군장병 위로차원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특별 휴가를 받은 하사 이하의 군인이 매장을 방문하면 ‘오늘의 커피’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당시 스타벅스 외에도 64개의 기업이 혜택을 줬고 행사는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화제가 된 것은 인터넷상에 ‘군 장병이 되면 좋은 점 11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부터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는 “그동안 ‘된장녀’,‘김치녀’등 여성 혐오 단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스타벅스가 남성을 위한 특혜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라며 스타벅스 ‘고객의 소리’와 공식 SNS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열된 여성 커뮤니티는 자제할 필요가 있지만 이런 사회를 단편적으로 보기 보단 여성혐오의 대표 프레임이였던 스타벅스가 채용에 있어서도 군필자를 우대하는 모습에 주 고객층인 여성들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지난달 18일 있었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일어난 이후 사회는 남성혐오와 여성혐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성들은 스타벅스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사실 뿌리깊게 박힌 여성의 낮은 지위에 분노를 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먹는다고 해서 '된장녀‧김치녀'란 프레임에 여성혐오를 당연시 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 표출의 한 부분인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해 사회는 '성대결'이라 지적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들은 '성대결'이 아닌 여성들이 '평등'함을 원하기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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