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얼하고 알싸한 마라에 취한 외식·식품업계

산업 / 김자혜 / 2019-04-24 14:50:27
에스닉 푸드열풍 마라맛으로 이어져...마라 메뉴 신제품 잇따라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사진=썬앳푸드]
▲시추안 하우스 비프 마라탕. [사진=썬앳푸드]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중국 쓰촨성 출신의 얼얼한 매운맛 ‘마라(麻辣)’가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를 얼얼하게 달구고 있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외식브랜드와 식품업계에서 마라맛을 내세운 메뉴와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롱샤 등 마라를 기본으로 한 전문점들이 빠르게 늘고 있고, 식품업계에서는 마라 관련 식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마라(麻辣)는 마비를 뜻하는 마(麻)와 매운맛을 의미하는 라(辣)가 합쳐진 단어로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등을 넣어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알싸한 매운 맛을 내는 중국 대표하는 향신료다.


쓰촨 지방은 바다가 멀고 더위와 추위가 심한 곳으로 예로부터 이러한 악천후를 이겨내기 위해 마늘, 파, 고추 등 향신료를 많이 쓴 매운 요리가 발달했다.


지난해부터 외식식품업계서 향신료와 이국적인 맛이 강한 에스닉 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 올해는 쓰촨지방의 마라맛으로 유행이 이어졌다.


이는 최근 해외여행이나 방송 등 새로운 먹거리에 직간접 경험이 늘어나며 낯선먹거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 하우스’는 일찍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마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채와 면, 매운 고추 등을 함께 끓여 낸 사천식 전골 ‘비프 마라탕’과 ‘마라 샹궈’ 등이 인기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최근 마라 열풍이 불면서 시추안 하우스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매장에서는 마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거부감 없이 쓰촨식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일찍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던 ‘마라 불닭볶음면’을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치킨 업계에서는 bhc가 꿀과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사용되는 항신료를 가미한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운맛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마라탕의 국물을 재현한 ‘마라탕면’ 외 도시락부터 안주까지 마라 관련 제품 8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마라 열풍 대열에 합류했다.


BGF리테일의 CU(씨유)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CU 마라탕면’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한바 있다. 이는 기존 냉장면 상품 대비 무려 1.5배나 높은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낯선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적극적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우리 입맛에 맞춘 퓨전 레시피보다 현지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레시피의 먹거리가 유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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