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일찍 시작해도...“생활자금 준비금 턱없이 부족”

산업 / 문혜원 / 2019-04-22 18:07:33
국민연금 수급자 노후생활비용 평균 201만원..퇴직자 0.6%만 소비수준 유지
하나금융硏,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 은퇴생활 보고서’발표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국민연금으로 일찍 노후준비를 시작해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노후생활비용 규모는 적정 노후생활에 필요한 소비수준보다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으로 고령층의 보유금융자산의 소진 예상시기가 평균 82세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맞춤형 노후연금서비스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22일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국민연금 수급자(65세~74세) 650명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후보장을 위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가입한 절반 이상의 수급자들은 50세 이전부터 노후자금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응답해(20/30대 12.8%, 40대 41.5%) 예상보다는 일찍 노후를 대비해왔다.


그러나 정작 현재의 노후생활비용은 적정 생활비용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보유 금융자산의 소진 예상 시기도 평균 82세 정도로 나타나 100세 시대의 노후 자금 여력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자금원 마련에 대해서도 수급자의 52.6%는 아예 없다고 응답하거나 33.8%는 자녀의 부양을 기대한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노후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노후생활비용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210만원이었다. 이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최소 노후 생활비용(183만원)보다는 많았다. 하지만 여가활동비 등을 포함한 적정생활비용(264만원)에는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퇴직 후에도 소득활동을 지속하는 등 은퇴 모델이 장기화 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실제로 국민연금 수급자의 62%는 국민연금 수급액을 전액 생활비용으로 지출했다. 또 국민연금 수급자의 현재 노후생활비용도 적정 생활비용인 264만원(가계기준 283만원)에 크게 모자라는 평균 201만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퇴직 후 소득활동 참가율은 42.3%로 퇴직 이후 여가 외 아무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은퇴가 아닌 제2의 경력을 유지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활동 참여 비율은 낮아졌으나 60대는 55.7%, 70대는 28.9%가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절반 가까이가 은퇴전 소비수준의 5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류층의 90% 정도는 계층이 하락됐다고 인식했다.


특히 은퇴전 상류층이라고 스스로 인식했던 수급자들이 은퇴후에는 81.3%가 중산층으로 6.3%는 저소득층으로 전락했다고 응답해 상류층 10명중 9명 정도는 계층이 하락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연금 수급자의 현재 노후생활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통계청이 제시한 적정생활비용 수준인264만원에 한참 못 미치고 있으며 퇴직 후 생활소비 수준이 현역 시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비중도 0.6%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소득계층별로 희망 금융자산은 뚜렷하게 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61.5%는 지급받은 국민연금을 전액 생활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금융상품에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비중은 27.1%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고령층을 위한 금융상품으로는 연금(19.9%)과 건강보험 상품(18%)의 선호도가 높았다. 소득계층별로는 중산층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추가소득원으로서 연금을 선호했다.


저소득층은 비용절감 목적의 건강보험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수준에 따라 금융상품의 선호도가 대비됐다.


비재무적 은퇴준비에 대해서는 73.5%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건강(30.3%)과 나만의 여가(20.3%) 등을 가장 중요한 비재무적 준비활동이라고 응답했다.


소득활동에 참가하고 있거나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비재무적 은퇴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지현 KEB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비생활과 노후자금 운용에 대한 실태를 파악한 만큼 연령별ㆍ소득계층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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