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록체인 기술로 100억 규모 김포 지역화폐 발행

산업 / 정동진 / 2018-09-17 16:50:13
KT 수도권서부고객본부장 해용선 상무(좌측)와 KT 엠하우스 조훈 대표(우측) 김포시 정하영 시장(가운데)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KT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KT(회장 황창규m)와 KT 엠하우스(대표 조훈)가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하기 위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구축해 김포시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포시와 KT, KT 엠하우스는 경기도 김포시 김포시청에서 '김포시 전자형 지역화폐 구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 KT와 KT 엠하우스의 플랫폼으로 발행·유통되는 지역화폐는 '2019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민관 통틀어 90종 이상의 지역화폐가 연간 약 3100억 원 규모로 발행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화폐는 주로 실물 상품권 형태로 유통되고 있어 휴대폰 결제와 같은 간편 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호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발행된 지역화폐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현금화되는 부작용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KT가 김포시에 도입하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용도와 목적에 맞는 다양한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을 위한 플랫폼이다.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코딩 가능한 화폐가 발행될 수 있고,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데이터의 누락 없이 신뢰도 높은 정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KT의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분산된 네트워크가 모든 결제(거래) 목록을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하는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 지불, 위·변조, 부인 및 부정 유통 등을 원천 차단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를 스마트폰 앱의 QR코드와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령인구와 신도시 구축으로 유입된 3040 인구 비중 등 김포시 지역적 특징을 고려했다.


또한 김포시 지역화폐는 태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김포시장에서 지역화폐를 받고 생선을 판매한 A 씨는 물건을 판매한 대가로 지역화폐가 아닌 현금을 본인의 은행 계좌로 즉시 입금 받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중 태환 기능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지역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지역 내 소비자와 가맹점의 이용 편의성과 유통 과정의 투명성, 운영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여지는 만큼 기존에 주로 종이 상품권 형태로 유통되던 지역 화폐와 달리 실질적으로 지역 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시는 2019년부터 지급되는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기반의 전자형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시 지역화폐 규모는 연간 약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을 지역화폐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김포 시내 골목 상권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가맹점을 우선 확보하고 이용률 증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서비스에 지역화폐를 적용해 다양한 형태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김포시를 시작으로 전국 160여 지자체 대상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전자 투표, 시민참여, 보상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블록체인 사업화 TF장 문정용 상무는 "김포시에 도입할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은 민관이 함께 시민들에게 사용 편의성과 정보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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