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홈 출시, 국내 AI 스피커 시장판도 바뀔까?

산업 / 정동진 / 2018-09-17 16:38:50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오는 18일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 출시를 앞두고, 국내 AI 스피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카날리스의 '전 세계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피커 제조사는 2분기에 1680만 대를 출하했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과 샤오미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구글 홈은 540만 대를 출하해 2분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andmarkets)은 2023년까지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117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해외는 구글과 아마존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어 있지만,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이동통신3사와 IT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누구(NUGU), KT의 기가지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네이버의 클로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구글보다 앞서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 단순한 AI 검색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 형성되기 시작한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의 시장 진입은 서비스 품질과 기능 면에서 압도, 국내 사업자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구글 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폰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 스피커와 스마트 폰을 연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글 홈은 검색과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포토, 구글 번역 등의 구글 서비스를 앞세워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뉴스, 여행, 교통, 생활 정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구글 홈의 한국어 인식과 제휴 업체의 서비스 품질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단순한 음성 검색보다 한국 시장에 맞춰진 확실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일례로 구글 홈은 2016년 11월에 출시, 한국어를 배우는 데 1년 10개월이 걸렸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누구'는 2016년 9월 1일에 출시돼 2년 가까이 한국어를 배웠다. 이를 두고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한국어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 사업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 홈의 인기는 북미 시장 기반이다.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 기반은 국내 사업자가 우월하다. 다만 서비스 품질과 영역에 따라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현지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어떻게 선보일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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